
[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현직 교무부장의 쌍둥이 딸이 나란히 전교 1등을 하면서 불거진 시험지 유출 논란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된 가운데 학부모들의 촛불시위도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쌍둥이 전교 1등' 논란이 일었던 서울 강남구 S여고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4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최근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S여고에 대한 감사자료를 넘겨받았다.
시교육청은 "쌍둥이 딸의 부친이자 S여고 교무부장 A씨가 시험지를 유출한 개연성이 있다"면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이 사건은 전교 59등, 121등이던 쌍둥이 자매가 문·이과에서 각각 전교 1등을 하며 논란이 일었다.
이에 같은 학교 교무부장으로 있던 아버지 H(53)씨가 딸들에게 시험문제를 유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16일부터 22일까지 5일 동안 S여고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다.
감사결과 쌍둥이 자매는 추후 정답이 정정된 문제에 똑같은 오답을 적어낸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오답을 적어냈다'는 것은 시험지가 사전에 유출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주요 근거다.
쌍둥이 자매의 대학수학능력 모의평가 성적은 '월등한 내신성적'에 비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H씨는 보직교사에서 사임했고, 다가오는 2학기부터 평교사(미술)로 돌아갈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2일 S여고에서 학부모와 졸업생들이 쌍둥이 전교 1등 의혹 해결 및 경찰 조사를 촉구하는 촛불 시위를 열었다.
학교 정문 앞에서 한 손에는 촛불, 다른 한 손엔 '내신비리 OUT', '이게 학교냐' 등 항의 뜻이 담긴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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