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태영 수원시장(오른쪽)이 류광현 씨(왼쪽)에게 표창 수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제공]
수원시는 러시아 여행 중 화재현장에서 한국인 7명의 대피를 도운 류광현(34, 영통구) 씨에게 선행시민 표창장을 수여했다.
수원시는 4일 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9월의 만남’에서 러시아 여행 중 일행의 화재 대피를 돕다가 다쳐 지난 7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의상자로 인정된 류광현 씨에게 선행시민 표창을 수여했다.
지난 1월 28일 새벽 5시 40분께 류 씨가 묵고 있던 러시아 이르쿠츠크 알혼섬 게스트하우스에서 화재가 났다. 초기에 화재를 인지한 류 씨는 즉시 대피할 수 있었지만, 먼저 다른 방에서 잠을 자던 한국인 7명의 탈출을 도왔다. 그 사이 1층에 불길이 번져 2층 창문에서 뛰어내렸다가 다리와 척추를 심하게 다쳤다.
보건복지부는 류 씨의 공로를 인정해 의상자로 인정했고, 수원시는 자체 심사를 거쳐 류 씨를 선행시민 표창 대상자로 선정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류광현 씨의 선행 소식을 듣고 감동했다”며 “불길이 치솟는 위급한 상황에서도 이웃을 먼저 생각한 류광현 씨의 아름다운 선행이 빛났다”고 표창 이유를 설명했다.
류광현 씨는 프리랜서 작가로 ‘청춘, 판에 박힌 틀을 깨다’의 저자다. 15년간 86회 차례 헌혈을 해 헌혈 유공 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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