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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무인주행셔틀 시험운행 성공… 라이다‧카메라 센서는 여전히 수입 의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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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신 기자
입력 2018-09-0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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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센서 국내기술은 ‘만도’ 레이더 뿐… “제로셔틀 통해 중소기업 기술발전 기대”

4일 경기도 판교 제2테크노벨리에 제로셔틀이 전시돼있다.[사진=최윤신 기자]



경기도가 개발한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 버스 '제로셔틀'이 시범운행을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인 센서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도는 4일 오전 10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허브앞 광장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김정렬 국토교통부 제2차관, 조광주 경기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 등 100여명이 함께한 가운데 제로셔틀 시범운행 행사를 열었다.

제로셔틀은 경기도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에 의뢰해 3년간 연구 끝에 개발한 자율주행차다. 미니버스 모양의 11인승차로 이날 판교 제2테크노밸리 입구에서 지하철 신분당선 판교역까지 5.5km구간을 성공적으로 왕복했다.

제로셔틀에는 핸들과 가속페달, 브레이크 페달 등 조작장치가 장착되지 않았다. 국내에서 자율주행차가 운전자 없이 일반도로를 주행한 것은 제로셔틀이 최초다.
 

제로셔틀이 일반 도로를 주행하는 모습.[사진=최윤신 기자]



이날 시범주행은 성공적이었지만 핵심부품이 수입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자율주행차량 구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술 중 하나는 카메라와 레이더, 라이다 등의 ‘센서’다. 이런 센서들이 차선과 차량의 접근을 세밀하게 감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로셔틀에 쓰인 국내 센서기술은 만도의 레이더가 유일하다. 차량 전후방의 카메라 센서는 이스라엘 모빌아이의 제품이 사용됐고, 8개의 라이다 센서는 미국의 벨로다인과 독일의 SICK, IBEO 등이 공급했다.
 

제로셔틀 내부 안전요원석 모습. 긴급제동을 위한 장치 외에 별도의 조작장치는 없다.[사진=최윤신 기자]



제로셔틀 개발 총괄책임을 맡은 김재환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자율주행연구실 실장은 “국내 자율주행 기술은 미국이나 중국 등에 비해 늦은 것은 사실”이라며 “자율주행에 검증 된 센서를 쓸 수밖에 없어 라이다와 카메라 센서 등을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제로셔틀이 국내 자율주행 산업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출발점이 됐으면 한다”며 “향후 제로셔틀에 국내 중소기업 센서들을 함께 장착해 완성도를 높인다면 우리 기업들이 생태계에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제로셔틀은 V2X(차량과 사물간 통신) 부문에서는 획기적인 발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유럽이나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에서는 우리나라보다 앞서 고정된 구간을 운행하는 자율주행 셔틀을 개발한 바 있는데, 차량이 혼자 모든 상황을 판단하는 구조다. 때문에 대부분 캠퍼스 내 제한된 구역을 주행하거나 전용차선을 이용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제로셔틀의 경우 V2X 통신을 이용해 교통신호 및 도로 상황정보들을 받으며 일반 차량과 혼재돼 운행한다.

이날 제로셔틀 시범운행에 탑승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짧은 거리이지만 스스로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대처하는 것을 보니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자율주행은 가능성 문제가 아니라 꼭 상용화해야하는 필요성의 문제”라며 “기술융합 분야에서 선진국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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