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tvN '백일의 낭군님']
또 하나의 청춘 사극이 베일을 벗는다.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포진한 ‘백일의 낭군님’은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까.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패리얼팰리스 서울 7층 두베홀에서는 tvN 새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극본 노지설 / 연출 이종재 / 제작 에이스토리)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종재 감독을 비롯해 도경수, 남지현, 조성하, 조한철, 김선호, 한소희 등이 참석했다.
‘백일의 낭군님’은 완전무결 왕세자에서 졸지에 무쓸모남으로 전락한 원득과 조선 최고령 원녀 홍심의 전대미문 100일 로맨스.
‘백일의 낭군님’은 100% 사전 제작이다. 먼저 연출을 맡은 이종재 감독은 “올 여름 많이 더웠는데 연기자, 스탭들 모두 큰일 없이 잘 마무리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넸다.
첫 사극 연기에 도전하는 도경수는 중 완전무결 왕세자 이율과 ‘아.쓰.남(아무짝에도 쓰잘데기 없는 남정네)’ 원득을 연기한다. 그는 “캐릭터와 대본이 매력적이었다. 첫 사극이라서 긴장이 많이 됐지만 도전해보고 싶단 생각에 선택했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전했다.
사극 첫 도전이자 드라마 첫 주인공이 된 도경수는 “주연으로는 처음으로 드라마를 하게 됐다. 생각했던 것보다 힘든 점이 많더라”면서도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선배님들도 정말 위로를 많이 해주셔서 제가 부담감을 떨치고 진짜 재밌게 촬영현장에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도경수-남지현 [사진=tvN '백일의 낭군님']
남지현은 “드라마로 사극을 찾아뵙는 건 정말 오랜만이다. 되게 오랜만이라 저 역시 설레는 망므으로 임했다. 굉장히 다양한 모습이 담겨있어서 당차기도 한 캐릭터”라고 귀띔했다. 남지현은 송주현 최고령 원녀 홍심과 비밀을 숨긴 양반집 규수 윤이서 역을 맡았다.
극중 조선 최고 권력의 실세 1위 좌의정 김차언으로 분하는 조성하는 “이제 악역은 시작이다”라고 웃으며 “악역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다. 기대해주셔도 좋다”고 밝혔다.
도경수를 포함해 많은 배우들이 사극은 처음이다. 이종재 감독은 “저도 처음이다”라고 웃으며 “사극이 처음이라고 해서 특별한게 있는 건 아니다. 다 같이 만들어가는 거라는 생각이었다. 장르적인 게 힘들긴 하겠지만 특별히 어렵거나 하는 생각을 해본 건 없다. 제일 중요한 건 연기다. 장점이 많은 배우들이다”라며 우려를 불식 시켰다.
이어 “감성적인 부분이 좀 더 필요했다. 그런 부분이 충족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구르미 그린 달빛’ 등 청춘 사극은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종재 감독은 이와 관련해 “각자 캐릭터들이 아픔이 있어서 사랑스럽고 좋게 볼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거다. 또 사극이라 배경이 좋을 것 같다. 그런 부분을 눈여겨 보시면 좋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백일의 낭군님’에서 도경수와 남지현은 티격태격 케미로 로맨스 연기를 펼친다. 뿐만 아니라 조성하와 조한철의 연기 대결도 기대 포인트다.

조성하-조한철 [사진=tvN '백일의 낭군님']
조성하는 “조한철 씨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났다. 조한철이란 배우를 이번에 처음 만났다. 이렇게 유명한 배우를 저 살기에 바빠서 몰랐던 것 같다”면서 “너무 훌륭한 배우다. 이번에 같이 연기하면서 만날 때마다 서로 상반된 의지를 가지고 있는데도 기쁘고 행복하다. 상대역을 만나서 대사를 주고 받을 때 배우의 기쁨이지 않느냐. 그래서 촬영 끝난게 아쉽다”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조한철 역시 “(조성하) 선배님과 대립하는 역할이라서 처음엔 긴장했다. 그런데 서로 연기할 때 주고받는 호흡이나 감정들은 말할 것 없이 너무 좋았고 정말 성품이 좋다. 뭘 많이 사주신다”고 웃으면서 “갈 때마다 현장에서 사비 털어서 배우들 챙기시고 촬영 끝난 배우들 데리고 가셔서 밥도 사주신다. 배우들이 감동 받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한철은 조선의 허수아비 왕 이호를 연기한다.
극중 조선 최고의 뇌섹남 정제윤 역을 맡은 김선호는 “좋은 선배님들이 많이 계셔서 조언을 많이 구했다. 그 전의 작품을 찾아보면서 말투나 이런 걸 보면서 연습했다. 감독님과 선배님들께 상의하면서 연기 준비했다”고 답했다.
그는 “겁도 없으면서 진지하고, 또 위트가 있을 땐 위트가 있는 캐릭터다”라면서 “사실 정도가 있기 때문에 그걸 벗어나지 않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원녀 홍심과 규수 윤이서 역을 맡은 남지현은 ‘노처녀’로 변신한다. 그는 “조선시대에는 어린 나이에 결혼하지 않았느냐. 나이의 개념은 신경쓰지 않고 캐릭터의 성격 부분에서 조금 더 신경썼다. 그래서 노처녀라는 캐릭터에 부담이 되거나 하지 않았다. 인물을 만날 때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에 집중했기 때문에 괜찮았다”며 “대신 나이 때문에 생기는 재밌는 포인트들이 있다. 그런 것들도 찾아보면서 시청하시면 재밌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율과 원득 두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어려움은 없었을까. 도경수는 “결국 다른 인물이다. 궁에 있는 사람들과 상황들이 자연스럽게 율과 원득이를 만들어줬던 것 같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한편 ‘백일의 낭군님’은 오는 9월 10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김선호-한소희 [사진=tvN '백일의 낭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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