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4일 "우리 정부는 국민이 골고루 잘 사는 사람 중심의 경제를 지향하고 소득주도 성장으로 경제 체질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지역 밀착형 생활 SOC로 전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구산동 도서관 마을을 방문해 "이는 사람에 대한 투자이며, 지역에 대한 투자"라면서 "주민의 삶의 질 향상시키는 것과 함께 지역을 발전시키고 일자리도 늘리는 일석삼조 효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살고, 함께 공존하는 포용 사회, 포용 국가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생활 SOC를 통해 함께 아이 키우고 함께 어르신을 모시는 생활공동체, 지역공동체가 회복되기를 바란다"며 "정부는 그 기반을 열심히 다지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에는 대규모 SOC 위주의 정책이 이어졌고, 도로·철도·공항·항만에 투자해 이를 기반으로 산업을 일으켰고 경제가 발전했다"며 "그러나 상대적으로 우리 일상에 필요한 생활 기반 시설에 대해서는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모를 모시고 자녀를 키우기 위해서는 경로당, 어린이집, 보건소, 도서관, 체육관 같은 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가족 규모가 줄고 맞벌이 부모가 많아지고 삶의 질이 중요한 가치가 되면서 이러한 시설들은 필수적인 시설이 됐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정부는 주민 생활 밀접한 기반 시설을 과거 대규모 토목 SOC와 차별화 해 생활 SOC라고 부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60개의 주민 체육센터를 설치하고 16개뿐인 작은 도서관은 모든 시·군·구에 한 개씩 만들겠다"며 구체적인 사례로 도서관 리모델링, 박물관 및 과학관 확충, 어린이 돌봄센터 추가 설치, 지역 공공 의료기관 기능 보강 등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생활 SOC가 첫걸음을 뗐다"며 "생활 SOC가 충분히 마련되고 투자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중장기 계획을 세워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재차 약속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삶의 질이 좋아졌다고 피부로 느낄 때까지 정성을 들이겠다"며 "범정부 차원으로 함께 힘을 모으겠다. 지역 주민의 결정과 상상력은 정부 정책과 예산에 그대로 담아내겠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