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문화가 대중에게 한 발 다가선다. 사물놀이와 스트릿댄스의 컬래버레이션, 현대예술과 접목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 주인공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진화하는 전통'이라는 주제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시리즈'를 선보인다. 오는 30일 국회 잔디마당에서 펼쳐지는 사물놀이 40주년 기념 '올 포 원, 원 포 올(All for One, One for All)'공연이 시작을 알린다.
이 공연에는 사물놀이 명인 김덕수와 명창 안숙선, 안무가 박성진, 음악 프로듀서 이현도 등이 출연해 춤판을 벌인다. 김덕수가 총감독을 맡았다.
4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덕수는 "사물놀이는 지난 40년 간 진화해 이번에는 미래의 혁신을 꾀한다"며 "힙합과 뭉쳐 음악과 춤, 소리 등 모든 것이 새롭게 하나가 되는 '버스킹 난장'을 즐겨달라"고 말했다.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사물놀이와 스트릿댄스는 1970년대 스트릿컬쳐에서 발생했다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김덕수는 "관객과 연희자가 따로 없이 한마음으로 신명나게 어울린다는 점에서 사물놀이와 스트릿댄스는 다르지 않다"며 "우리의 좋은 신명이 20~30년 후 세계 문화의 중심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10월 6~28일에는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가 펼쳐진다. 아리랑, 종묘제례악, 판소리 등 12개 무형유산을 감상할 수 있다. 유형유산을 품고 있는 박물관에서의 공연이 우리 문화에 대한 완성된 시각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기타리스트 함춘호가 아마추어 기타 동호인 500여명과 연주할 '아리랑'이 눈길을 끈다. 판소리꾼 민은경도 함께 한다.
손혜리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이사장은 "전통과 현대의 다른 영역이 만나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다"며 "기존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전통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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