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완의 국제레이다] 다시 주목 받는 문 대통령의 북.미 중재자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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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완 국제뉴스국 국장
입력 2018-09-0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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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주TV '이수완의 국제레이다'입니다. 

오는 9일은 북한 정권 수립 기념일입니다. 북한이 이날 진행하는 열병식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협상에 대한 의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북한이 이날 대내적으로 핵무장 강성대국을 과시하기 위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다시 등장시킨다면 미국을 크게 자극 시킬 우려가 있습니다. 반대로 ICBM을 드러내지 않으면 미국에 대한 협상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시진핑 중국 주석의 북한 열병식 참석도 이뤄지지 않게됐습니다.

9.9절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사단이 오늘 북한을 방문 합니다.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간 비핵화 협상에 돌파구가 마련되길 기대합니다.

외신은 이번 특사단 방북으로 막혀 있던 북·미 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북·미 비핵화 협상의 교착 상태가 길어지면서 북·미 중재자를 자처한 문 대통령에게 압박으로 작용하면서 이번 특사 파견과 9월 남북 정상회담이라는 결정이 나오게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문 대통령이 특사단 파견을 통해 답보 상태에 빠진 비핵화 교착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나섰다면서 그의 북·미 중재자 역할이 다시 한 번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북·미 양국은 종전선언 문제를 놓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북한은 비핵화 조치 이전 종전선언을 먼저 할 것을 요구하고 있고 미국은 북한의 보유 핵무기 신고 등 비핵화 의지를 보여야 종전선언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문 대통령은 어떤 ‘중재안’을 꺼낼까요?

 

(서울=연합뉴스)  지난 2월 북한 '건군절'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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