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21호 태풍 제비가 4일 일본에 상륙해 도로·건물·공항 침수, 건물 붕괴, 이재민 발생 등 각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이번 태풍 제비는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강력한 태풍으로 피해가 더 컸다. 태풍의 중심 기압은 975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초속 30m,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45m이다.
일본 현지 언론, 주요 외신들이 공개한 사진 속 일본의 상황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인 듯하다. 도로에 세워진 차량은 강한 바람에 뒤집혀 폐차 수준까지 망가졌다. 건물의 간판, 외벽 등도 강풍에 뜯겼다. 뜯긴 건축 자재들이 거리에 무질서하게 널브러져 있어 시민들의 추가 피해도 유발하고 있다.
거리의 전신주 등도 강풍을 이겨내지 못하고 쓰러져 정전 피해도 발생했다. 간사이 지역에서만 160만 가구에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사카의 관문인 간사이 국제공항은 활주로와 주차장 모두 물에 잠겨 공항 전체가 폐쇄됐고, 4일 하루 동안 794편의 항공편이 결항됐다. 공항 근처에선 정박해 있던 유조선이 풍랑에 떠내려가 교량과 충돌하는 사고가 나기도 했다.
한편 이번 태풍 제비의 상륙으로 일본에서는 6명이 숨지고, 160여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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