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2018년 하반기 3급 신입사원 공채 서류접수를 시작한다.
5일 인크루트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 전자계열사를 선두로 6일 삼성카드·삼성증권·삼성생명·삼성자산운용·삼성화재해상보험 등 금융계열, 7일 호텔신라, 제일기획, 삼성물산 등 기타 계열이 지원서를 받는다. 접수 마감은 모두 14일 오후 5시까지다.
삼성그룹은 지난달 초 3년간 180조원 투자와 함께 4만명 채용 계획을 밝혔다. 하반기 채용 규모는 총 1만 명 안팎으로, 이 가운데 삼성전자의 DS부문에서만 4500여 명의 채용이 예상되고 있다.
작년 미래전략실 해체 후 계열사별 순차 채용을 진행한 데 이어 상반기에는 직무적성검사 시험시간을 기존에서 25분 줄여 115분으로 변경했다. 채용 기조는 직무 중심의 채용을 강화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E(연구개발)·F(설비)·P(생산관리)·S(소프트웨어)·M(마케팅)’ 등 직군 위주의 선발방식에서 상반기부터는 △반도체 설계 △공정개발△생산관리 △설비기술△인프라기술 △소프트개발△회로개발△기구개발△재료개발 등으로 직무를 세분화했다. 자기소개서는 본인의 전공과 지원직무 간 적합성을 관련해 기술할 것을 강조했다.
어학성적도 직무에 따라 다르다. 상반기 기준 삼성전자 CE·IM부문의 SW 개발 직무는 오픽 IL 또는 토스 5급 이상인 반면, 국내 영업 등은 오픽 IM 또는 토스 6급 이상, 해외 영업은 오픽 IH 또는 토스 7급 이상이었다.
삼성은 서류 마감 후 채용직무적합성평가를 거쳐 내달 21일 같은 날 모든 계열사가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치른다. 상반기 기준 서울ㆍ부산ㆍ대구ㆍ대전ㆍ광주 등 5개 도시와 미국 뉴욕ㆍ로스앤젤레스 두 곳에서 시험을 치렀고, SW직군은 코딩테스트, 디자인직군은 포트폴리오로 대체했다.
인크루트 서미영 대표는 "대표적으로 이공계의 텃밭이라 불리는 기업이지만, 전공과 학점 불문의 이점을 기회로 삼아 비이공계 전공자들의 입사사례도 이어지는 만큼 직무 중심의 구직전략을 세운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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