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농구대표팀 감독 사임 왜? 아들 허웅·허훈 군면제 특혜 선발 논란에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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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8-09-0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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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한 허재 남자농구 대표팀 감독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허재 감독이 결국 사임했다.

이는 두 아들인 허웅(상무)과 허훈(KT) 형제를 무리하게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했다가 특혜 논란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허재 감독은 지난 4일 대한민국농구협회에 사의를 표명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은 최근 막을 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하지만 대회 내내 비판에 시달렸다.

농구계 안팎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허웅·허훈 형제를 국가대표로 뽑았지만 대회 내내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허훈은 8강전 이후 단 1초도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대회 이전부터 농구팬들 사이에서는 허재 감독이 두 아들의 군면제 혜택을 위해 대표팀에 선발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같은 포지션의 리그 최우수선수(MVP)인 두경민(상무)이나 도움 1위인 김시래(LG) 등을 제치고 대표팀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특히 허훈의 경우 지난해 리그에 갓 데뷔한 신인인 데다 신장도 애매해 국제무대에서 쓰임새가 마땅치 않다는 평가가 나왔다.

허 감독은 4일 귀국 당시만 해도 계속 대표팀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비판 여론이 거세지면서 결국 책임을 지기로 결정했다.

한편, 경기력향상위원회의 유재학 위원장을 포함한 위원 전원은 지난달 17일 시리아 경기 이후 사의를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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