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성 추문 논란이 있었던 모니카 르윈스키가 3일(현지시간) 생방송 인터뷰 도중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리는 방송사고를 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BBC 등 주요 외신과 르윈스키 트위터에 따르면 이날 저녁 르윈스키는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뉴스 매체 채널2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터넷의 위험성과 긍정적 측면’에 대한 강연한 뒤 진행자와 인터뷰를 했다.
르윈스키의 강연이 끝난 후 마련된 인터뷰 자리에서 뉴스진행자 유닛 레비는 르윈스키에서 성 추문 이후의 피해에 대해 여전히 클린턴 전 대통령의 개인적 사과를 원하느냐고 물었다. 이는 최근 클린턴 전 대통령이 미국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르윈스키에 대한 개인적 사과에 대해 “이미 공개적인 방식으로 반복해 사과한 만큼 개인적으로 사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것과 관련된 질문이다.
뉴스진행자의 질문이 끝나자마자 르윈스키는 “미안하다. 더 할 수 없을 것 같다”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마이크를 내려놓고 무대 밖으로 사라졌다.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성 추문 문제가 민감한 주제이기는 하나 생방송 도중에 무대 밖으로 내려가는 것은 예의가 아니었다는 논란에 대해 르윈스키는 트위터에 자신의 행동에 대해 해명했다.
르윈스키는 트위터에 “무엇을 논하고 논하지 말지에 대한 명확한 한도가 있다. 전날 진행자가 같은 질문을 했을 때도 난 ‘선을 넘었다(off limits)’고 분명히 했다”며 “진행자가 우리의 합의를 완전히 무시하고 무대에서 문제의 질문을 계속했을 때 내가 속았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남겼다.
아울러 그는 “내가 무대를 떠난 이유는 여성이 자신을 옹호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다른 사람이 통제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인터뷰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끝으로 르윈스키는 “이번 대화가 이런 식으로 끝난 것에 대해 관객들에게 매우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방송사 측은 “질문은 정당했고, 가치가 있었으며 공손했다. 르윈스키의 요구를 넘어서지 않았다”며 사전 합의를 지키고자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 르윈스키의 주장에 반박했다. 지난 1998년 22세였던 르윈스키는 백악관 인턴으로 근무할 당시 클린턴 전 대통령과 성 추문 논란이 있었다.
한편 누리꾼들은 르윈스키의 인터뷰 중단 소식에 "당연히 그럴 만 하다. 이미 20년이 지난 일인데", "이제 그만 언급할 때도 됐다", "그만 좀 괴롭혀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출처=유튜브 계정 Conservative vs. Liberal Belief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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