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 미국 판매 실적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모처럼 반등했다.
5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8월 미국 판매는 11만1406대로 전년 동월 대비 3.5% 증가했다. 현대차는 전년비 6% 증가한 5만7542대, 기아차는 1% 늘어난 5만3864대를 판매했다. 지난 5월과 6월 전년 동월 대비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던 북미 실적은 7월 고꾸라지는가 싶더니 8월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8월 미국 전체 자동차 수요가 148만1973대로, 지난해보다 0.2% 감소한 반면 현대·기아차는 판매량을 다시 늘려 하반기 실적 개선에 청신호를 켰다.
이같은 반등은 새롭게 투입된 코나를 비롯해 투싼 등 SUV가 주도했다. 미국 현지 시장에서 SUV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현대차의 투싼은 지난달 1만1559대가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9% 증가하는 등 18개월 연속 월간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으며 싼타페도 1만대 이상 팔리며 지난 7월 출시한 신차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코나는 지난달 SUV 판매량이 2만7678대로 역대 8월 최다 기록이다. 작년 같은 달 대비 30% 증가했다.
다만 제네시스 브랜드는 지난달 613대가 팔려 지난해와 비교해 판매량이 66% 급감했다. 앞서 제네시스는 소규모 리테일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2018년형 모델 수입을 중지한 바 있다. 오는 9월에는 고급 스포츠 세단 2019년형 G70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편 올 1~8월 현대·기아차의 누적 판매량은 84만4881대로 지난해보다 1.8% 감소했다. 현대차가 2.3%, 기아차 1.2% 판매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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