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방안으로 ‘관광청’ 신설을 촉구했다.
박성택 회장과 도종환 장관은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콘텐츠산업 진흥과 일자리창출 방안으로 ‘관광산업 육성’에 대해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이창의 콘텐츠산업위원장과 전현경 IT여성기업인협회장, 고병헌 어뮤즈먼트조합 이사장 등 중소기업계 20여명이 함께 참석했다.
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새로운 성장동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제조업에 치우친 산업구조에서 콘텐츠, 마이스(MICE·회의·관광·전시·이벤트) 등 서비스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할 시점”이라며 문체부의 역할을 기대했다.
이에 맞춰 ‘콘텐츠 제값주기’가 핵심 건의 내용으로 제시됐다. 이창의 중기중앙회 콘텐츠산업위원장은 “110조 시장의 콘텐츠산업이지만 여전히 콘텐츠의 정당한 대가지급에 대한 인식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창작·개발자 중심의 산업생태계 조성에 정부가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값주기’와 관련해선, 공공시장에서 적정대가 지급 기준 활용 후 민간시장에 도입 추진하는 방안이 제시됐고, 해외 사례조사 및 국내 실태조사를 통해 수익배분, 수익금 정산구조 등에 대한 개선방안도 도출됐다.
이에 대해 도 장관은 “제값받기 문제는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해외사례 등 조사를 통해 콘텐츠 잘 만든 것에 제대로 대가 지불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산업부에서 문체부로 이관된 이후 지원·육성정책이 미진해 매출이 급감한 ‘아케이드 게임산업’에 대한 지원이 강력히 요구됐다. 고병헌 어뮤즈먼트조합 이사장은 업계 대표로 나서 △세계 게임시장에 맞는 제도 개선 △대형 가족형 복합게임장 활성화 등을 도 장관에게 건의했다.
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대한 건의도 제시됐다. 박 회장은 “일자리 창출효과가 큰 서비스산업의 육성이 시급하다. 서비스산업 핵심인 콘텐츠산업과 관광산업을 담당하는 문체부의 역할과 기대가 매우 크다”며 “관광청을 신설해 국가적 산업으로 성장시켜야 한다”고 방안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중소기업계는 이날 △전시연출산업 진흥을 위한 법적근거 마련 △게임산업 모태펀드를 통한 지원체계 재검토 △VR게임의 일관성 있는 분류기준 마련 △지역서점인증제를 통한 공공기관 도서 입찰 문제 개선 △MICE산업 진흥을 위한 기본법 및 통계분류코드 마련 등 13건의 정책과제를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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