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수탁자책임원칙인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하기로 했고, 이를 계기로 보유주식에 대한 배당확대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이 주식을 5% 이상 가진 종목을 먼저 눈여겨봐야 한다. 이런 종목 가운데 2년 동안 배당성향이 10%를 밑돌면서 대주주 지분율이 30% 이하인 곳은 주주환원을 확대할 공산이 크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은 올해부터 3년 동안 단계적으로 주주제안권을 사용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곧장 연기금 수익률을 개선할 수 있는 배당확대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분이 적은 대주주는 주주총회에서 외부주주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다"며 "소액주주를 위한 주주환원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주식시장이 불안하다는 점도 배당주에 주목하는 이유다.
유명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과거 경기가 나빴을 때에도 배당주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코스피 현금배당액 예상치는 올해 약 31조원으로 1년 전보다 23%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8월 하순부터 오름세로 돌아섰지만, 기술적인 반등 수준에 그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단기적으로 외국인이나 기관이 주목하는 업종을, 중장기적으로는 배당주 비중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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