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삼성전자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장(사장)이 최근 발생한 기흥사업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5일 공식 사과했다.
김 사장이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는 슬프고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다"라며 "안전을 지키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해왔으나 참담한 결과가 발생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불의의 사고가 발생한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사고를 당한 직원과 그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사고를 당한 직원들의 회복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사고를 철저하게 조사해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원인을 찾겠다"라며 "(우리)스스로 안전에 대해 과신하지는 않았는지 하나하나 처음부터 살펴, 다시는 이런 불상사가 재발하지 않는 사업장이 되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4일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사업장에서 소화용 이산화탄소가 누출돼 20대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숨지고 2명이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사고는 소화용 이산화탄소가 든 탱크와 연결된 배관이 알 수 없는 이유로 터지면서 이산화탄소가 한꺼번에 분출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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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 농도가 갑자기 상승하자 삼성전자 자체 소방대가 현장에 출동해 협력업체 직원 A(24)씨 등 3명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 곧바로 병원으로 옮겼다.
하지만 A씨는 1시간 40여분 만인 오후 3시 40분께 숨졌고, 함께 옮겨진 B(26)씨 등 2명은 오후 7시 현재 의식을 찾지 못한 채 회복 중이다.
사고를 당한 A씨 등은 소방시설 유지관리 협력업체 소속 비정규직 직원들로, 당시 동료 10여명과 지하층에서 화재 감지기 교체작업을 벌였다.
작업이 끝나자 A씨 등 피해자 3명만 현장에 남아 자재를 밖으로 옮기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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