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국내 최초로 한·중 항로에 투입되는 대형 카페리(Car Ferry)선을 성공적으로 건조했다고 5일 밝혔다.
현대미포조선은 이날 울산 본사에서 한·중 합작선사인 위동항운에서 2016년 수주한 3만1000t급 카페리선 명명식을 개최했다. 카페리선은 승객과 화물을 함께 운송할 수 있는 고급 여객선이다.
이날 행사에는 한영석 현대미포조선 대표와 전기정 위동항운 사장이 참석했다. 선주사의 중국법인 재무·회계 담당 임원인 양리나(杨丽娜) 여사가 스폰서로 나서 이 선박을 '뉴 골든 브릿지 7(NEW GOLDEN BRIDGE Ⅶ)'호로 명명했다.
2기의 선박 엔진은 그룹사인 현대중공업에서 독자 기술로 개발한 1만6000마력급이다. 우수한 성능으로 여객선에 최초로 적용했다. 뉴골든 브릿지 7호는 오는 10일 위동항운에 인도돼 14일 오후 인천제1국제여객터미널에서 취항식을 갖는다. 15일부터 인천-위해(威海) 항로에 첫 투입한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연안여객선 현대화 사업 추진과 노후화된 여객선의 교체 시기 등 여객선 신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연안 노선을 운행하고 있는 국내외 여객선사들로부터 발주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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