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경기 의정부시장이 집중호우로 피해가 심각한 백석천 생태하천 공사구역에 대해 질책하며 "부실공사 의혹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5일 말했다.
안 시장은 이날 백석천 생태하천을 찾아 "감독·감리를 총괄한 한국환경공단과 시공사 금호건설이 부실한 설계·시공으로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힌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근본적인 재설계, 철저한 복구를 하도록 촉구하고 시의 입장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민·형사 등 가능한 법적조치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조사를 통해 관계사 영업정지, 기술자 자격정지 등 엄정한 행정처분을 진행할 것"이라면서도 "하폭이 협소하고, 바닥이 암반재질인 백석천의 자연조건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설계 부적정인지 설계대로 시공하지 않은 부실시공인지 정확한 파악이 돼야 책임소재가 가려 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사구역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원인규명과 함께 철저한 재발 방지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안 시장은 "2016년 10월 준공된 하천시설의 경우 준공 전 3개월 전 249㎜의 호우로 시설이 심각하게 훼손, 수해방지에 필요한 시설을 보강토록 해 재시공에 가까운 복구공사를 했다"며 "그럼에도 최근 이틀간 436㎜의 호우에 기존 보수구간 일부와 그 외 구간이 심각하게 훼손되는 수해를 입어 근본적인 원인과 항구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합동 현장 실사중"이라고 설명했다.
안 시장은 이날 설계와 시공, 보강공사 등에 문제점이 없었는지에 대해 철저하게 밝히라고 주문했다.
한편 의정부시는 지달달 28~30일 내린 집중호우로 발생된 수해피해 지역에 전 직원과 군경, 민간자원봉사 등 2000여명을 동원, 긴급복구 밎 지원하는 한편 지방하천 등 하천 29곳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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