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관광객 3000만 시대 열자]②하상석 한국관광공사 일본팀장 "日관광객들이 韓을 재발견할 수 있게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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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8-09-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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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상석 한국관광공사 일본팀장.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영원한 라이벌’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가장 잘 나타내주는 말이다. 치열하게 경쟁하며 서로를 배운다. 이는 비단 한일전 축구 같은 스포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관광 분야도 마찬가지다. 한국과 일본 사이에 관광객 유치 경쟁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인 관광객은 증가 추세다. 2017년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은 231만1447명이었다. 올해에는 7월말 기준으로 전년 대비 20.2% 증가했다.

일선에서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뛰고 있는 하상석 한국관광공사 일본팀장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남북 정상회담 개최 등에 의한 일본 시장 방한 심리 회복이 가장 큰 요인으로 보인다. 일본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국의 케이팝, 미용, 패션 등 이른바 ‘신한류’가 유행하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흘린 땀들이 하나둘 결실을 맺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우선 일본 내에서 한국 관광의 이미지 강화가 중요하다고 인식해 다양한 홍보 사업을 전개했다.

하상석 일본팀장은 “올해 상반기에는 방한 일본인의 주요 관심 소재인 한식을 활용했다. 일본 유명 텔레비전 프로그램 ‘고독한 미식가’의 한국 특집을 유치해 제작, 방영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의 한류와 지방관광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한국문화관광대전’과 ‘한일 구루타메 페스티벌’을 각각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개최했다.

디테일에 있어서만큼은 한국도 일본 못지않다. 한국관광공사는 2017년 유효여권 소지율 20% 미만인 18개 일본 현을 대상으로 ‘마이 퍼스트 코리아(My First Korea)' 캠페인을 추진했다. 일본 지방의 해외여행 미경험자를 대상으로 한국 여행을 유도하겠다는 시도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무엇보다 한국이 관광지로서 가진 다양한 매력들을 알리는 것이 필요했다.

하 팀장은 “평창올림픽의 유·무형 자산을 활용한 ‘포스트 평창 관광 마케팅’으로 지속적인 관광객 유치에 힘쓸 뿐 아니라, 한국의 지자체와 협업하여 지방의 특색 있는 소재를 발굴하여 지역 대표 관광 콘텐츠로 육성하려 한다. ‘워킹 페스타 in 백제’, ‘부산 대게 캠페인’ 사업 등으로 일본인 관광객의 지방 방문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하여 일본 대형 여행사들과 함께 ‘한국의 재발견’을 주제로 한 캠페인을 실시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한국 관광의 자생력을 키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하 팀장은 “국내 여행 주간 시행, 지역 특성을 살린 세계화인 ‘글로컬’(글로벌+로컬) 상품 개발, 테마 여행 10선, 지역 전통시장 활성화 등의 내수시장 활성화 사업을 비롯해 교통, 음식, 숙박, 안내, 쇼핑 등 수용태세개선 사업, 서비스품질 제고 사업 등 다양한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부도 발맞춰 힘차게 뛰고 있다. 정부는 각 부처가 관광산업 발전을 함께 모색하기 위한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설치해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운영 중이다.

하 팀장은 “정부가 최근 일자리 성장과 혁신 성장을 통해 전 산업 분야에 걸친 체질 개선을 추진 중인데, 특히 관광산업은 제조업보다 취업유발계수가 2배가 넘는 등 양질의 일자리 창출 가능성이 매우 높은 분야다. 범정부 차원에서 국가 신성장동력 산업으로서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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