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이 오는 12일 하반기 첫 경매를 시작하면서 장욱진 작가의 작품을 집중 조명한다.
5일 서울옥션은 '제149회 서울옥션 미술품 경매'를 서울 평창동 본사에서 연다고 전했다.
이번 경배는 올해 하반기에 시작하는 첫 경매로 총 146점, 낮은 추정가 약 100억원 규모의 작품이 출품될 예정이다.
이번 경매는 연초부터 기획한 '한국 근대 작가 집중 조명'의 일환으로 장욱진 작가의 작품을 시대별, 매체별로 소개한다.
장욱진은 주변의 경관을 묘사하는 산수화적 경향에서 후기에 환상적이고 관념적인 세계로 나아간다.
하늘을 강조한 화면 구성에 자유롭고 파격적인 표현 방식이 절정을 이루던 시기로, 이번 경매에 출품한 1988년작 '무제'에서 그의 작업 세계를 확인할 수 있다.
한국 근현대 작가 가운데 최고가 경매 기록을 보유한 김환기(1913-1974)의 작품은 총 5점이 출품된다.
출품작 중에 1958년에 제작된 '산'은 푸른색을 주조로 화면 전체를 추상적이고 강렬한 선으로 깊은산을 형상화했다. 경매 추정가는 20억~30억원이다.
이번 경매에는 강광과 이명복의 작품이 처음으로 출품되어 눈길을 끄는 가운데 임옥상, 이종구, 신학철, 황재형 등의 미술의 사회적 역할과 의미에 대해 짚어볼 수 있는 작품도 선보인다.
고미술품도 다양한 작품이 출품된다.
운보 김기창의 작품 12점을 비롯해 이왕직 미술품제작소에서 제작된 공예품, 조선 전기에 제작된 현존 유일의 '삼존금동여래좌상 53불'도 경매에 오르다.
해외 작가로는 야요이 쿠사마, 줄리안 오피, 카우스 등의 작품도 선보인다.
출품작은 5일부터 12일까지 서울 평창동에서 전시되며 경매 응찰과 관계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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