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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폭우 탓 추석 성수기 사과·배·단감 가격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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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길 기자
입력 2018-09-06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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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산량 감소·품질 악화

지난달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8 한가위 명절선물전에서 관람객이 다양한 추석 선물세트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석을 앞두고 폭염과 폭우 탓에 채솟값이 크게 오른데 이어 과일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의 전망 자료에 따르면 추석 성수기 사과(홍로 상품 5㎏) 가격은 지난해 같은 시기(2만7500원)보다 높은 3만5000~3만8000원으로 예상된다.

배(신고 상품 7.5㎏)는 지난해(1만8000원)보다 높은 2만7000~3만원으로, 단감(서촌조생 상품 10㎏)은 지난해(1만7200원)보다 높은 3만5000~3만8000원으로 관측된다.

포도는 캠벨얼리(상품 5㎏)의 9월 가격이 지난해(1만5400원)보다 비싼 1만7000~1만9000원으로 예상된다. 거봉(상품 2㎏) 9월 가격은 지난해(1만200원)보다 높은 1만1000~1만3000원이 될 전망이다.

복숭아(엘버트 상품 4.5㎏) 역시 9월 가격이 지난해(1만9000원)보다 오른 2만5000~2만8000원에 달할 전망이다.

감귤(하우스온주 1㎏)만 9월 가격이 지난해와 비슷한 4900원 내외로 예상될 뿐 나머지 조사 품목 모두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과일 가격 상승은 올해 이상기후로 인한 생육 부진 탓으로 분석된다.

봄 냉해와 여름 가뭄과 폭염, 병충해에 이어 태풍 솔릭으로 인해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낙과 피해까지 발생하면서 과일 생산이 크게 부진했다.

지난해와 올해 예상 생산량을 비교하면 사과는 15%, 배는 21%, 단감은 10%, 포도는 10%, 복숭아는 15%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추석 성수기 출하량 역시 지난해보다 사과가 14.4%, 배가 9.2%, 단감이 13.4% 줄어들 전망이다.

생산량뿐만 아니라 과일 품질도 전반적으로 나빠져 등급별로 가격 차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추석 성수기 사과와 배 등 과일의 수급에는 문제가 없겠지만, 과일 품질 악화로 인해 가격은 평년보다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 비축물량과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활용해 추석 성수기 공급량을 평시보다 1.4배로 늘리고, 작은 과일 위주로 구성한 알뜰선물세트 공급을 확대하는 등 추석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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