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백종원의 골목식당, 백종원의 분노 폭발···라디오스타 누룰까? "동시간대 시청률 1위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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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18-09-0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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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 캡처]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2주 연속 시청률 상승세를 타며 동시간대 1위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5일 방송된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평균 시청률 1부 5.3%, 2부 6%(이하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해 수요일 이동 편성 이후 평균 시청률 6%대에 첫 진입했다. 이는 동시간대 맞붙은 '한끼줍쇼', 유재석X조세호 콤비가 나선 '유 퀴즈 온더 블록'을 가볍게 제친 기록이며, '라디오스타'와 대등한 시청률이다.

주요 광고관계자들의 중요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 역시 지난주보다 오른 3.3%를 기록했고, 올라 동시간대 2위를 차지했고, 순간 최고 시청률은 6.6%까지 뛰어올랐다.

이날 방송은 '대전 편' 두 번째 이야기로 꾸며져 지난주에 이은 '청년구단' 가게들의 현장점검이 진행됐다.

덮밥집과 같은 경우엔 9500원짜리 연어 덮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백종원은 "어설플 거라고 생각해서 사실 안 먹으려고 했던 건데 전혀 비린 맛이 안 난다. 생선 잘 만졌다"며 "전체적으로 연어 덮밥은 가격을 떠나 완성도가 굉장히 좋다. 괜히 겉멋 들어서 연어 통째로 만졌다고 생각했는데 제대로 했다"고 칭찬했다.

또 주방에 들어가 냉장고를 살펴보던 백종원은 "연구하는 자세가 예쁘다"며 "식재료 관리도 잘하고 좋다"고 말했다. 이는 청년구단에서의 첫 칭찬이기도 했다.

반면 양식집 사장은 나쁜 습관으로 인해 쓴소리를 들어야 했다. 요리 시작과 동시에 손을 씻지 않았고, 달걀이나 팬을 잡았던 손으로 양배추와 돈가스를 만지는 등 교차 오염 가능성이 높았다. 조리 중 위생은 불합격. 하지만 꽃게 로제 파스타의 맛은 가격 대비 "괜찮다"는 평가를 얻었다.

문제는 백종원이 주변 상인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가격과 연령을 고려한 메뉴를 만들라고 미션을 제시하면서부터다. 이들은 일주일 후 이 음식으로 게릴라 무료 시식회를 진행했다. 수제버거집은 언양 불고기버거, 초밥집은 회덮밥, 덮밥집은 김치스지카츠나베, 양식집은 순두부 파스타, 막걸릿집은 멸치국수를 미션 음식으로 준비했다.

무작위로 식당에 초대된 대전 중앙시장 상인들은 청년구단 사장님들이 내놓은 메뉴 중 한 가지 메뉴를 선택, 식사 후 재방문율 투표를 하기로 했다. 다소 연령대가 높은 상인들은 읽기도 어려운 메뉴명이나 먹어보지 못했던 음식으로 인해 메뉴 선택부터 곤란해했다.

맛에서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순두부 파스타와 김치스지카츠나베는 짜다는 평가를, 회덮밥은 회가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언양 불고기버거를 먹은 상인들은 인상을 찡그리곤 했다. 더 큰 문제는 청년구단 사장들의 태도였다. 조보아와 기념 사진찍기에 열중하거나 신나서 웃고 떠드는 모습이 대부분이었던 것. 손님 반응과 남은 잔반 체크는 할 생각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조보아가 평가가 끝난 후 이들에게 잔반은 얼마 정도인지를 물어볼 정도였다. 가장 많은 주문을 받았던 회덮밥 사장은 몇 그릇을 만들었는지조차 모르고 있었다.

이에 백종원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청년구단 사장들을 모두 부른 백종원은 회덮밥 사장에게 "무책임한 말이다. 그걸 자랑이라고 얘기하냐"고 말했다. 이어 "'골목식당' 촬영 한다고 했을 때 좋았고 떨렸다"고 하는 이들에게 "내가 볼 때 여러분은 연예인 같이 행동하고 있다. 짜여진 상황 속에 있는 것처럼 즐거워하는 거 같다. 철딱서니가 없어서 놀랐다"고 지적했다.

이어 백종원은 "우리는 진짜 리얼이다. 카메라가 없고 제작진이 떠나면 뭘 먹고 살거냐. 지금까지 매출 있던 걸로 살 수 있냐. 그러니까 기회라고 생각하는 거 아니냐. 장난으로 생각하고 있는 거다"라고 매섭게 일침했다. 그는 "손님이 없던 곳에 30명이 와서 일주일 동안 준비한 메뉴가 어떤 반응을 얻고 있는지 궁금해해야 하는데, 조보아에게 가서 손님 반응 물어본 사람 손 들어봐라. 조보아가 얘기해주더라"라며 "장사에 대한 고민보다 웃고 떠들기 바빴다. 지금처럼 해서는 손님 안 온다"라고 다시 한번 사장들의 무책임한 행동을 꾸짖었다.

"뭐가 그리 즐거운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덧붙인 백종원은 "오늘 같은 정신 상태로 한다면 5개월도 못 간다. 오늘 이 순간 이후로 절대 착각하지 마라. 당신들 도와줄 사람 아무도 없다. 실전이다. 아차 하는 순간 낙오되는 게 현실이다"라고 현실을 직시하길 바란다는 돌직구를 날렸다. 이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 6.6%까지 오르며 '최고의 1분'을 차지하기도. 시청자들 역시 백종원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공감하며 함께 쓴소리를 전했다.

하지만 방송 말미 백종원과 막걸리집 사장과의 대립이 예고되면서 또 다른 긴장감이 형성됐다. 지난 방송부터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자신감만을 내비쳤던 막걸리집 사장이 백종원에게 "제 말이 맞다"고 주장한 것. 이에 백종원은 "내 솔루션이 필요없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배우려는 자세가 전혀 보이지 않는 막걸리집 사장의 신경전 가득한 발언은 그 자체만으로도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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