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일본 홋카이도에서 발생한 규모 6.7의 지진으로 정전이 되자 한 여성이 얼굴을 감싸고 괴로워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한국인들이 자주 찾는 일본 주요 관광지의 국제공항 운영이 태풍과 지진으로 차질이 생겨 관광객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한국인들이 자주 찾는 일본 오사카의 관문인 간사이 국제공항은 지난 4일 제21호 태풍 제비로 인해 폐쇄됐고, 공항 폐쇄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홋카이도 신치토세 공항은 6일 새벽 발생한 지진으로 전기 공급이 끊겨 일부 항공편 운항이 취소됐다.

5일(현지시간) 일본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으로 연결되는 다리가 전날 슈퍼 태풍 '제비'가 동반한 강풍에 휩쓸려 온 유조선과 충돌해 파손된 모습. [사진=AP·연합뉴스]
5일 간사이 공항 운영사 측은 오후 발표를 통해 공항에 고립된 여행객이 여전히 많다며 긴급 이송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항 재가동 전망에 대해선 “검토 중이나 현재는 날짜를 특정할 수 없다”고 답했다.
간사이 공항은 태풍 제비로 인해 이·착륙 필수 장비들이 침수되고, 육지와 연결하는 다리까지 부분 폐쇄된 상태다. 일각에선 완전한 복구까지 몇 개월 소요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간사이 공항에 이어 홋카이도 신치토세 공항도 비상이 걸렸다. 이날 새벽 3시 8분경 홋카이도 남쪽에서 발생한 규모 6.7의 지진으로 공항에 정전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홋카이도 지방에서는 이번 지진으로 10명이 다치고, 건물 3채가 반파됐다. 신치토세 공항과 295만 가구의 전기 공급도 끊겼다. 이로 인해 신치토세 일부 항공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누리꾼들은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에 이어 이번에 홋카이도 신치토세 공항이다. 다 한국인이 자주 가는 관광지인데…다음 공항은 어디가 될지 무섭다”, “올해 일본 여행은 피해야 하는 건가”, “나 진짜 뭐 있나. 원래 오사카 아니면 삿포로 가려고 했는데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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