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압수수색… "왜 하필 수능 전 마지막 모의고사 날에" 학부모·수험생 불만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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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8-09-0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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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숙명여자고등학교를 압수수색한 경찰 수사관들이 압수물을 담은 상자를 들고 학교를 나서고 있다. 경찰은 이날 시험문제 유출 의혹과 관련 이 학교 교장실과 교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경찰이 시험문제 유출 의혹과 관련해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숙명여자고등학교를 압수수색했다.

그런데 이날 전국 고등학교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9월 모의고사가 치러지면서 학부모와 수험생들의 불만이 나왔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전일 오전 10시부터 숙명여고 교장실·교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현직 교무부장의 쌍둥이 딸이 나란히 전교 1등을 하면서 시험문제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시교육청으로부터 감사 자료를 넘겨받았고, 수사에 착수한 지 5일 만에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다만 압수수색이 이뤄진 이날 전국 고등학교에서 수능을 앞두고 9월 모의고사가 치러지면서 논란이 됐다.

압수수색으로 학교 분위기가 어수선한 탓에 수험생들이 시험에 집중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특히 9월 모의고고사는 수능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마지막 공식 모의평가였다.

이에 경찰은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하려던 것이었고 모의평가 일정까지는 고려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쌍둥이 전교 1등 논란은 전교 59등, 121등이던 쌍둥이 자매가 문·이과에서 각각 전교 1등을 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같은 학교 교무부장으로 있던 아버지 A씨가 두 딸에게 시험문제를 유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특히 감사 결과 쌍둥이 자매는 추후 정답이 정정된 문제에 똑같은 오답을 적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시교육청은 감사를 진행, 시험지를 유출한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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