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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상반기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 전년比 134%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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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8-09-0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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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시장 성장 속도 감안해 투자확대…친환경 자동차 사회적 가치 확대할 것"

 

전세계 기준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의 출하량 성장률. [사진=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의 높은 성장세가 주목받고 있다.

6일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2018년 1~7월 전 세계 전기차(EV, PHEV, HEV)에 출하된 비중국산 배터리 출하량 순위'에서 6위를 차지하며 전년 동기 대비 한 계단 상승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의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은 315.4MWh로, 상위 업체 10곳 중 최고 성장률인 134.8%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 또한 전년 동기 1.3%에서 2%로 증가했고, 순위도 상승했다. SNE리서치는 니로 PHEV, 기아 소울 BEV, 아이오닉 PHEV 판매 증가가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성장세를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성장률 측면에서 한국 배터리 업체 중 유일하게 시장 성장률을 웃돌았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전기차용 비중국산 배터리 출하량은 16.1GWh로 전년 동기 대비 54.6%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의 성장률은 이런 업계 평균 성장률(54.6%)의 세배에 가까운 성장률로, 당분간 이 같은 성장률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초 착공한 서산 배터리 2공장이 올해 하반기 준공되면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은 연간 4.7GWh로 확대될 예정이다. 올해 초 착공한 연산 7.5 GWh 규모의 헝가리공장과 최근 중국 창저우 시에 건설 계획을 밝힌 7.5 GWh 규모 배터리 공장이 모두 완공되는 2022년에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의 연간 생산량이 약 20GWh가 확대된다. 이는 전기차 67만대에 탑재할 수 있는 규모로 신규 프로젝트들이 완료되는 시점에는 세계 시장 점유율도 대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의 한발 앞선 연구∙개발 노력도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의 성장세를 견인했다. 지난해 8월 배터리 사업의 핵심 경쟁력인 R&D 역량 강화를 위해 '배터리 연구소'를 확대∙개편하고, 핵심기술 개발부서 등을 신설했다.

연구개발 노력의 결과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말, 국내외 배터리 업계 최초로 '니켈∙코발트∙망간(NCM)'의 8:1:1 비율 배터리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기차 배터리는 니켈 함량이 높을수록 에너지 밀도가 높아지며 주행거리가 늘어난다. NCM 811 배터리의 양산 시 주행거리가 100km 이상 늘어나며 고가 소재 비중이 낮아져 원가 절감을 통한 수익성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은 NCM622, NCM811 등 새로운 배터리 기술을 연이어 업계 최초로 개발해 양산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회사가 추진하는 딥체인지 2.0의 핵심은 전기자 배터리 사업을 통한 성장과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며 "전사의 역량을 모아 시장 성장 속도를 앞서는 투자확대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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