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한국 복귀 안현수, 직접 밝힌 러시아 귀화 이유는? "날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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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8-09-0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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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수 러시아 귀화 이유 [사진=연합뉴스]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러시아에서 은퇴하고 한국으로 돌아오기로 한 가운데 러시아 귀화 이유에 대해 관심이 몰린다.

빙상계 안팎에서는 당시 안현수가 파벌 논란으로 한국 대표에 선발되지 못하자 러시아에 귀화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안현수는 과거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 출연해 러시아 귀화 이유에 대해 밝혔다.

그는 "내가 설 곳이 없었다"며 "부상으로 국내 대회에서도 성적이 저조했고 왼쪽 무릎 골절 수술을 4번이나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청 팀 해체한 후 날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또 "여러 가지를 알아봤는데 아버지가 러시아 빙상연맹 회장과 연락이 돼 미팅 기회가 생겼다"며 "1년 동안 훈련하면서 러시아 소속 합류를 권유받았다"고 전했다.

안현수는 "국적이 달려있어 고민을 많이 했다"며 "그때 가족들이 가장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현수는 러시아 선수 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복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러시아빙상연맹 회장은 안현수가 선수 생활을 그만두고 가정 사정 때문에 러시아를 떠난다고 밝혔다.

안현수 선수는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에 오르며 '쇼트트랙의 황제'로 불렸다.

하지만 국내 빙상계 파벌 논란에 휩싸였고, 심한 무릎 부상까지 겪으며 2010년 캐나다 밴쿠버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다.

결국 2011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러시아 국적을 취득했다.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국적으로 출전해 금메달 3개를 따냈다.

지난 2월 평창올림픽에 참가할 계획이었지만 러시아의 조직적 도핑 스캔들에 연루돼 개인 자격으로도 참가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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