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5일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단이 전한 문 대통령의 친서를 읽은 뒤 ‘사의(謝意)’를 표했다고 5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의 이 같은 보도에 누리꾼들 사이에선 ‘사의’ 뜻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다.
국립국어원 홈페이지에서 ‘사의’를 검색하면 두 가지의 뜻이 나온다. 하나는 사직과 사퇴를 표현한다는 ‘사의(辭意)’, 다른 하나는 고맙다는 의미가 담긴 ‘사의(謝意)’이다.
사직과 사퇴를 뜻하는 ‘사의’에서 ‘사’는 사퇴하다, 사양한다를 의미하는 한문 ‘辭(말씀 사)’를 사용한다. 감사하다는 뜻이 담긴 ‘사의’에서의 ‘사’는 사례하다, 갚다, 보답한다를 의미하는 ‘謝(사례할 사)’가 쓰인다.
문맥상 조선중앙통신의 보도에 사용된 ‘사의’는 두 번째 뜻인 ‘고맙다. 감사하다’로 쓰인 ‘사의’다.
한편 문 대통령 특사단원들은 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김 위원장을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조선반도(한반도)에서 무력 충돌 위험과 전쟁의 공포를 완전히 들어내고 이 땅을 핵무기도, 핵 위협도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자는 것이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며 자신의 의지”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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