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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과 보험사의 '불편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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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18-09-0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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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CEO 조찬간담회…소비자 보호관련 민감 이슈 우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1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즉시연금 보험금 과소지급과 관련, 보험사가 소비자의 신뢰를 높일 수 있도록 긍정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금융감독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만난다. 그러나 대다수 보험사가 금감원의 즉시연금 일괄지급 권고를 거부하고 있는 터라 불편한 만남이 예상된다. 통상 금융권 CEO 간담회에서 고용이나 소비자 보호 등을 강조했던 윤 원장이 보험사 CEO를 대상으로 어떤 발언을 할지도 주목된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윤 원장은 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보험사 CEO와 조찬 간담회를 진행한다.

이번 보험사 CEO 간담회는 증권사, 은행, 카드사에 이어 네 번째다. 두 번이나 연기된 간담회이기도 하다. 앞서 지난 7월 증권사, 은행보다 더 앞서 보험사 CEO 간담회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돌연 연기됐다. 첫 연기 이후 지난달 하순 간담회가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재차 연기됐다.

간담회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앞서 증권사·은행·카드사 CEO 간담회를 살펴보면 소비자 보호나 고용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보험업계에서는 소비자 보호 관련 발언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현재 즉시연금 보험금 과소지급 논란 등으로 보험사의 소비자 보호 측면이 지적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윤 원장은 지난달 1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나라 생보사의 경우 매출액 규모로 세계 7위지만, 그에 걸맞지 않은 행동을 하고 있다"며 "그동안 한국 금융이 고객들에게 신뢰를 잃었는데, 그래서 이런 기회(즉시연금 사태)를 역이용해서 신뢰를 높이는 적극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원장은 "소송 문제와 보험업법에 명시된 설명 위반에 대한 제재는 별개의 문제"라며 보험사를 강하게 압박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장이 당부 사항을 전할 때 소비자 보호 관련 이야기가 나오지 않겠느냐 생각한다"며 "다만 업계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인 만큼 즉시연금에 대해서만 이야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간담회에서는 즉시연금 관련 발언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대면 자리라서 너무 무거운 주제는 피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또 즉시연금 외에 핀테크 등 4차 산업혁명 대응이나 보험료 카드 납부 등 다른 이슈도 적지 않기에 굳이 즉시연금 부분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무래도 얼굴을 맞대는 자리인 만큼 오히려 민감한 주제를 피할 확률이 높다"며 "소송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아 조심스럽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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