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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서 나와보니 옆집이 사라졌다"…일본 홋카이도 6.7 강진 강타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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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18-09-0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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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에 위아래로 흔들리는 진동 느껴서 걸을 수 없었다"

[사진= 교토 연합뉴스]


"위아래로 흔들리는 진동을 느꼈다" "걸을 수가 없었다" "죽는 건가 싶었다"

6일 새벽 3시 8분께 규모 6.7의 강진이 강타한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주민들은 지진 발생 순간을 이처럼 회상했다.

진앙 지역인 아쓰마 주민 A씨는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새벽에 위아래로 흔들리는 진동을 느꼈다"면서 "이후 30초가량 심한 흔들림이 이어져 걸을 수 없어 가만히 서있었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첫 지진이 진정되는데는 약 1분 정도 걸렸으며, 이후에도 강한 여진이 이어졌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번 지진으로 2층 침실의 액정 티비가 부서지고, 정전으로 물이 나오지 않아 욕조에 남아있는 물을 변기 물로 사용하고 있으며, TV를 켜지 못해 라디오를 듣고 있다"라고 했다.

아쓰마초(厚眞町)에 사는 남성(89)은 요미우리신문에 "자고 있는데 덜컹덜컹 하면서 갑자기 집이 위아래로 흔들려서 깜짝놀랐다"며 "밖으로 나왔더니 어젯밤까지 멀쩡하던 옆집이 산사태로 집 앞 도로까지 밀려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집은 산사태 피해가 없었지만 집 안은 엉망진창이 돼 있었다"며 "태어나서 계속 이곳에 살았지만, 이런 일은 처음 겪는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같은 아쓰미초에 사는 여성(25·아비라초사무소 직원)은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자고 있는데 갑자기 위로 붕 떠오르는 느낌이었다. 그러더니 진동이 점점 심해졌다"고 말했다.

아쓰마초에서는 이번 지진으로 진도 7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진도 7은 10단계로 구분된 일본의 지진 규모 가운데 가장 충격이 큰 것이다. 내구성이 낮은 목조건물들은 물론 철근 콘크리트 건물도 다수 파손되는 수준이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 상황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늘고 있다.

NHK에 의하면 현재 사망 8명, 실종자 33명, 부상 100여명 이상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사진=교토 연합뉴스]

 

[사진=교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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