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김해신공항 현 입지와 관련해 지역 요구를 수용하고, 재검토 수준으로 기본계획에 포함해 검토한다고 밝힌데 대해 부산시는 대승적으로 환영한다는 의견을 발표했다.
국토부는 6일 김해신공항 기본계획 중간보고회를 갖고 기본계획 수립과정에서 현 입지와 관련한 문제 제기(관문공항, 안전성, 소음 확장성 등)에 관해 지역의 요구를 수용하고, 부산·울산·경남 신공항 전담팀(TF)과 공동 검증 수준의 협업체계를 구축해 재검토 수준으로 기본계획 과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의 문제는 부·울·경, 나아가 대한민국의 백년대계 관점에서 접근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국토부가 발표한 활주로, 소음문제, 안전성 등 세부 계획은 '24시간 안전한 동남권 관문공항'을 목표로 하는 부산시와 입장차이가 여전하다고 밝혔다.
먼저 활주로는 국토부 기본계획안에는 3200m로 기존 40도 각도의 'V'자형 활주로를 신설하겠다고 밝혔으나, 부산시는 동남권 관문공항에 걸맞은 최소 3500m 이상 건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음 문제에 대해 국토부는 소음 예상지역 이주단지 조성, 저소음 운항절차 마련, 주민 지원대책 등 종합적인 정책 방안을 연구하겠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항공기 소음 예측이 가정을 통해 실시된 만큼 지역 주민들의 이해 설득이 최우선이어야 하고, 24시간 운영은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의 필수조건임을 감안할 때 국토부에서 제시한 관련법 범위 내 대책으로는 해결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항공수요 부문에서 국토부는 연간 이용객 3800만명 규모로 확장성을 고려하겠다고 했지만, 부산시는 김해공항의 국제선 이용률 증가 추이를 반영해 수요를 재산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안전성에 대해서는 국토부는 장애물 절취 없이 안전한 운행이 가능하도록 비행절차를 수립하고 활주로 등급도 상향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부산시는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임호산, 경운산 등 6600만㎥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난 만큼 장애물을 그대로 둔 상태에서 안전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공항시설에 대해서는 국토부는 국제선 터미널 규모를 1단계로 2033년 까지 20만2343㎡, 2단계로 2056년까지 29만5094㎡로 확장하고, 에코델타시티 연결도로, 직결노선과 환승노선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또 여객터미널과 접근교통망 부문에서도 터미널 규모가 최소 33만6000㎡ 필요하고 영남권 전역의 접근 경로를 확보하는 교통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또한 국토부 발표 외에 시가 요청한 에어시티 조성, 화물터미널 확출, 명확한 공항 위계 설정, 터미널 운영 효율성 제고에 대해서는 국토부의 적극적인 검토와 수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국토부가 처음으로 정책의 변경 가능성을 언급한 점에서는 상당한 진전으로 평가한다"며 "하지만 세부 계획에 있어 부산시의 요구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점 등은 앞으로 계속 정부를 상대로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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