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하 하나제약 대표 "혁신 마취제 '레미마졸람'으로 세계 기업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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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수 기자
입력 2018-09-0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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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신 마취제 '레미마졸람' 2021년 출시 목표

6일 여의도에서 열린 하나제약 기자간담회에서 이윤하 하나제약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수 기자]


제약·바이오 전문기업인 하나제약이 내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6일 이윤하 하나제약 대표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혁신 마취제 '레미마졸람'으로 세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978년 설립된 하나제약은 마취제와 의료용 마약성 진통제라는 특수 의약품을 중심으로 성장한 전문의약품(ETC) 기업이다.

마취와 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느는 추세다. 평균 기대 수명이 늘어나고 만성질환을 포함한 질병 발병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검진이나 성형 목적의 처치가 증가하면서 마취제의 사용량도 함께 늘고 있다.

하나제약은 해당 제품군의 높은 진입장벽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마약류 관리법을 비롯한 국가 차원의 유통 관리가 엄격하기 때문이다. 대표 제품인 하나구연산펜타닐주는 동일성분 시장점유율 56%로 마약성 진통제 분야 1위다. 흡입 마취제인 세보프란흡입액과 프로포폴 성분의 아네폴주사도 마취제와 클리닉 부문에서 각각 시장점유율이 49%·24%로 1위다.

하나제약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 늘어난 139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 역시 전년보다 35% 증가한 319억원을 달성했다.

혁신 마취제로 불리는 ‘레미마졸람'은 앞으로 미래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제약은 2021년 레미마졸람 출시를 위해 2013년 독일 파이온 사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국내 대학병원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조동훈 부사장은 "현재 사용되는 프로포폴과 미다졸람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한 혁신 신약"이라며 "위험도가 낮고 진정 효과가 우수하다"고 전했다. 하나제약은 국내 출시 후 동남아시아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향후 10년간 국내와 개별 시장에서 독점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코스피 상장으로 모인 공모자금으로 유럽 기준에 맞춘 의약품 제조생산기준(EU-GMP)에 걸맞은 제3공장을 신축하고 기존 공장 설비를 증설해 인프라를 확대할 계획이다. 차세대 신약 연구개발센터를 확장하고 우수 연구인력을 확보하는 데도 힘쓴다.

하나제약은 2011년과 2015년 두 차례 세무조사에서 총 292억원의 세금을 추징당한 바 있어 상장의 적절성에 대해 논란이 일었다.

하나제약 관계자는 "지적사항을 이미 보완했고 추징당한 세금도 납부했다"며 "사건 관련 대표이사는 이미 퇴임했다"고 밝혔다.

하나제약의 공모 희망가 밴드는 2만4500원에서 2만8000원 사이다. 총 408만1460주의 100% 신주를 발행하며, 밴드 상단 기준 공모 금액은 1143억원이다. 오는 10~11일 수요예측을 거쳐 17~18일 청약을 진행한 뒤 내달 초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이윤하 하나제약 대표. [사진=하나제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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