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10일 알리바바 회장직 사퇴…빌 게이츠처럼 공익사업 이바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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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18-09-0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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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10일 알리바바 회장직 사퇴…교육에 헌신 (뉴욕 AFP=연합뉴스)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마윈(54·잭 마) 회장이 회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 회장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교육 독지 활동에 매진하기 위해 오는 10일 알리바바에서 물러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10일은 마 회장의 만 54세 생일이다. 사진은 지난 4월 마윈 회장이 태국 방콕에서 연설하는 모습. lkm@yna.co.kr/2018-09-08 10:53:36/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마윈(54·馬雲·잭 마) 회장이 회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 회장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교육 독지 활동에 매진하기 위해 오는 10일 알리바바에서 물러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10일은 마 회장의 만 54세 생일이다.

마 회장은 "은퇴가 한 시대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교육에 초점을 두고 더 많은 시간과 재산을 쓰고 싶다"고 밝혔다.
NYT는 마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더라도 이사회에는 남아 알리바바에 멘토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마 회장이 이끄는 알리바바는 바이두, 텐센트, JD닷컴 등과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인터넷 기업이다. 이들 기업을 창업한 후 이끌고 있는 경영자 세대들 가운데 마 회장과 같은 조기사퇴는 처음이다.

NYT는 중국의 거물급 경영자가 50대에 은퇴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설명했다.

마 회장은 예전부터 자신의 인생을 모두 알리바바에 바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왔다. 영어교사 출신인 그는 2014년 마윈 재단(Jack Ma Foundation)을 설립해 중국 시골의 교육을 개선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마 회장은 항저우사범대학을 졸업해 영어교사를 지내다가 기업인으로 변신한 인물이다.

마 회장은 최근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 독지사업에 주력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창업자로서 공익사업을 펼치고 있는 빌 게이츠를 그 모범으로 들었다.

현재 마 회장의 공백을 메울 후보로는 대니얼 장(장융·張勇)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가 거론된다. 그는 마 회장이 2013년 CEO에서 물러났을 때도 바통을 이어받았다. 마 회장은 회장으로서도 기업의 장기전략을 작성하는 등 적극적으로 경영에 참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알리바바의 주식 6.4%를 소유하고 있다.

한편 마 회장의 은퇴는 중국의 기업환경이 악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집권 후 인터넷 기업들에 대한 통제가 강화한 데다가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휘말려 악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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