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병관리본부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질병관리본부가 쿠웨이트 방문 후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를 거쳐 7일 입국한 61세 남성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돼 격리조치 했다고 8일 밝혔다. 질본은 현재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환자는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6일까지 20일 간 쿠웨이트를 방문했으며, 설사 증상으로 현지 의료기관을 방문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귀국 직후에도 설사증상으로 공항에서 바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내원했다.
삼성서울병원은 환자가 내원한 즉시 응급실 선별격리실로 격리했다. 진료 결과 발열과 가래, 폐렴 증상을 확인했고, 보건당국에 메르스 의심환자로 신고했다. 이후 환자는 국가지정격리병상에 이송 후 검체를 채취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를 받은 후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질본과 서울시는 의심환자 신고 접수 후 인천공항검역소, 서울시 등과 함께 항공기 탑승객 등 환자와 접촉한 사람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다. 이후 방역관 등으로 구성된 즉각대응팀이 출동해 환자에 대한 심층역학조사를 실시하는 등 현장 대응을 실시하고 있다.
또 현재는 항공기와 방문 의료기관 등을 대상으로 환자와 접촉한 사람을 파악하고 있다.
지금까지 파악한 밀접접촉자는 검역관 1명, 출입국심사관 1명, 항공기 승무원 3명, 탑승객 10명, 삼성서울병원 등 의료진 4명, 가족 1명 등 총 20명이다. 그러나 추가적인 접촉자 조사 후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질본은 보건소 등을 통해 밀접접촉자를 통보했으며, 자택 격리 등 필요한 조치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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