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8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역학조사를 신속하고 철저히 진행해 확산 가능성을 조기에 차단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이 총리는 메르스 환자 발생 직후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관련 보고를 받았다.
이 총리는 "보건복지부 장관과 질병관리본부장은 정해진 매뉴얼을 철저히 이행하라"며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중심으로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 및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해 필요한 대응조치에 만전을 기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환자의 이동 및 접촉경로, 접촉자 등에 대한 추적조사 등 역학조사를 신속하고 철저히 진행하라"며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건복지부 장관 및 질병관리본부장은 방역 진행 상황 등 관련 정보를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강조했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오후 4시께 서울에 거주하는 61세 남성이 메르스 환자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16일 업무차 쿠웨이트로 출국했다가 지난 7일 귀국했다. A 씨는 입국 후 발열과 가래 등의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A 씨 서울대병원 입원 전 삼성서울병원을 거쳤다. 이에 삼성서울병원은 A 씨와 접촉한 사람들에 대해 격리조치에 들어갔다.
메르스는 코로나바이러스(MERS-CoV)에 의해 감염되는 호흡기 질환이다. 치사율은 20∼46% 수준이다.
국내에서 메르스 환자가 다시 발생한 것은 지난 2015년 5월 20일이다. 그해 12월23일 '상황 종료'가 선언될 때까지 186명이 감염됐다. 이 중 38명이 사망했다. 격리 해제자는 1만6752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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