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공사장 지반 붕괴로 건물이 기울어진 서울 동작구 상도동 상도유치원의 철거가 9일 오후부터 건물 철거가 시작됐다. 철거작업은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 동작구는 브리핑에서 오후 1시를 전후해 압쇄기를 이용해 상도유치원 건물의 기울어진 부분에 대해 우선 철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6시까지 25t 트럭 308대가 동원돼 유치원 철거를 위한 압성토 작업(흙을 쌓고 다지는 작업)을 진행했다. 동작구는 먼저 건물 전면부의 필로티를 제거하고 토사를 정리한 뒤 철거 장비를 투입해 저녁 7~8시쯤 건물 본채 철거 작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동작구청 관계자는 "유치원 건물의 기울어진 곳부터 먼저 철거하고 나머지 부분은 정밀안전진단을 해 철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집게가 달린 압쇄기를 활용하고 야간, 철야 작업은 지양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6일 오후 11시22분쯤 동작구 상도동의 6개동 49세대 규모 공동주택 공사장을 받치던 흙막이가 붕괴하면서 가로·세로 50m 크기의 땅 꺼짐이 발생했다. 공사장에 있던 콘크리트 축대벽이 무너지고 인근에 있던 4층짜리 상도유치원도 20도가량 기울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유치원 원아 122명 모두 상도초등학교 내 돌봄교실과 전담교실을 활용해 교육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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