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8일 쿠웨이트 방문 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거쳐 입국한 61세 남성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메르스 확진환자는 현재(9일) 서울대병원 진료 지원동에 입원해있습니다. 모두를 공포에 떨게 만드는 메르스는 어떤 병일까요?
증상
메르스는 감염자 대부분 심한 급성 호흡기 질환을 앓게 됩니다. 증세로는 고열, 기침, 호흡 곤란이 있습니다. 일부 환자는 설사나 구토 등 소화기 쪽 문제를 호소하기도 합니다. 환자 70% 정도가 호흡 곤란을 경험해 기계 호흡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메르스는 폐 깊숙한 곳과 신장을 향하는 성질이 있고 증세가 심하면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신부전(腎不全), 파종성 혈관 내 응고(DIC), 심낭염 등이 발생합니다. 2~14일 정도의 잠복기가 있습니다.
메르스 바이러스는 이집트 동굴박쥐에서 유래된 코로나바이러스의 한 종류입니다. 낙타와 동물 등에 전파된 후 사람에게도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전파 경로
메르스 바이러스는 공기로 감염되지 않는다는 주장이 많지만, 일부 학자는 공기로 전파되지만, 공기 전파는 효율성이 매우 낮아 공기 감영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분석합니다. 초기 감염은 낙타와 관련이 있습니다. 중동에서 병든 낙타에게 약을 주입하거나 낙타유를 자주 마셔서 전염됐다는 보고가 있지만, 아직 낙타에서 사람으로 어떤 방식으로 전염됐는지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기침, 가래 등의 분비물에 감염될 확률이 매우 높고 수증기화된 분비물에도 감염될 정도로 전염성이 매우 심합니다. 한국에서는 대부분 감염이 가정이나 병원 같은 곳에서 메르스 증상이 심한 환자와 접촉을 했을 때 일어난 경우가 많습니다.
치료
아직 메르스 백신은 없습니다. 근본적인 치료제도 없습니다. 메르스 환자에게 항바이러스제 투약과 보조 치료가 병행됩니다. 고령이나 지병 등으로 환자 면역력이 떨어져 있으면 폐 질환 등의 합병증을 유발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이 발생합니다. 반면에 건강한 일반인은 메르스 바이러스가 침투해도 감기 정도 증세로 넘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방활동
중동 지역을 여행할 때 낙타와 접촉을 최대한 피해야 합니다. 메르스 보균자와 접촉하지 않고 낙타 고기를 섭취하지 않아야 합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는 5가지 예방 활동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1. 비누로 20초간 손을 전체적으로 씻는다. 비누와 물이 없을 때는 알코올이 포함된 손 소독제를 쓴다.
2.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로 입과 코를 가린다. 그 휴지는 쓰레기통에 버린다.
3.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 머리카락 등을 만지지 않는다.
4. 환자와는 식기나 컵을 같이 쓰지 않으며, 개인 접촉을 피한다.
5. 문손잡이 등 사람 손이 자주 가는 것을 자주 닦고 소독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