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가 8일 저녁 위기평가회의를 개최하고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확진자 발생에 따른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고 9일 밝혔다.
질본은 자체적으로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해 메르스 추가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전국 17개 시도에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 격상 사실을 알리고, 모든 시도별로 지역 방역대책반을 가동할 것을 지시했다.
현재 질본과 서울시는 확진환자 입국 이후의 이동경로와 접촉자 조사를 계속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밀접접촉자는 21명이다. 이는 8일 발표 보다 1명이 더 추가된 수치다.
밀접접촉자는 자택이나 시설에 격리된 상태이며, 해당 지역 보건소에서 증상을 모니터링 중이다. 최대 잠복기인 접촉 후 14일까지 집중 관리된다.
질본은 환자의 이동경로 조사 결과, 삼성서울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할 때는 서울시 강남구보건소의 음압격리구급차(운전기사 개인보호구 착용)를 이용했고, 서울대병원 의료진은 환자 진료 시 개인보호구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확진환자와 항공기에 동승한 승객 등을 비롯한 일상접촉자(440명)의 경우 해당 지자체에 명단을 통보해 정기적으로 유선‧문자로연락하는 등의 수동감시를 진행 중이다.
추가적으로 확진환자의 공항 내 이동경로와 이동 중 발생할 수 있는 접촉자 확인을 위해 CCTV 분석과 접촉자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질본은 “중동 방문 시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여행 중 농장방문을 자제해 달라”며 “낙타 접촉이나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와 생낙타유 섭취를 금지해야 한다. 진료 목적 이외의 현지 의료기관 역시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인천공항 검역관은 검역조치 후 발열 등 증상 발생 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신고할 것을 당부하고, 메르스 예방관리 홍보자료 등을 배부했다.
한편, 메르스 환자는 국내 입국 시 공항 검역단계에서 설사증상만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스 의심증상인 발열과 호흡기 증상은 동반되지 않고, 고막체온계 측정 결과 정상체온(36.3℃)으로 측정돼 의심환자로 분류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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