겅력단절로 자산 줄어...40대 여성 부채비율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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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8-09-1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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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뱅큐 제공]


우리나라 경제의 허리로 여겨지는 40대의 부채비율이 가장 높았다. 특히, 40대 여성은 남성보다 소득이 낮은 탓에 부채 비율이 더 높았다.

10일 종합자산관리 애플리케이션(앱) 뱅큐(bankQ)가 이용자 1683명이 이용하는 국내 은행 20곳의 1만3728개 계좌를 분석한 결과, 40대의 금융자산 대비 부채 보유액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자산은 이용자의 입출금 계좌와 예·적금, 펀드, 개인간(P2P) 투자 자산을 합산한 것이다. 특히 40대 여성 이용자의 1인당 평균 금융자산 대비 부채비율은 341%로 같은 연령대 남성(214%)보다 127%포인트나 더 높았다.  

전 연령대에 대해 남성이 여성보다 금융 자산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초년생인 20대 때 남성은 942만원, 여성은 586만원으로 남성이 356만원 더 많았다. 30대에선 그 차이가 488만원으로 더 벌어졌다. 40대는 더 심각하다. 남성의 자산은 2284만원, 여성은 1219만원으로 여성의 금융자산이 남성의 절반수준으로 꼬꾸라졌다. 

전 연령대 중 40대의 부채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 구입 비용 증가와 전세난 등으로 주택 구입에 나선 실수요자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부모 부양과 자녀 양육비, 주거비, 생활비 등 돈 쓸 곳이 많은 40대의 현금이 부동산 등 실물 자산에 묶여있어 생활비 마련을 위한 생계형 부채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40대 여성의 금융자산 대비 부채비율이 남성보다 높은 이유는 결혼과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로 보유 자산이 줄어든 데 따른다.

부채는 대부분 주택 마련 목적을 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대출 내역을 조사한 결과 20대는 신용대출(39%), 전세자금대출(28%)이 대부분인 반면, 30대부터는 결혼을 위한 주택담보대출(47%)로 총 부채의 규모가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40대는 주택담보대출(51%), 신용대출(40%), 전세자금대출(6%)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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