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면천두견주 보존회, 두견주 생산에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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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민 기자
입력 2018-09-1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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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정상이 나눠 마셔 인기 '고공행진'

두견주 사진[사진=당진시 제공]


충남 당진 면천두견주(국가무형문화재 제86-2호)의 인기가 봄과 여름을 지나 가을까지 뜨겁게 이어져 면천두견주 보존회가 연일 생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4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만찬주로 선정되면서 남북 정상이 건배사와 함께 나눠 마신 면천 두견주는 이후 주문 폭주로 수요를 충당할 수 없어 소비자가 구입할 수 없을 정도로 인기가 대단했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4개월이 지났지만 면천두견주에 대한 인기는 여전한데다 추석을 앞두고 다 시 한 번 주문량이 늘고 있다.

특히 면천두견주는 고려 개국공신 복지겸 장군과 그의 딸 영랑의 효심이 깃든 술로 알려진 점도 지속적인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복 장군이 병에 들어 차도가 없자 영랑이 아미산에 올라 100일 기도를 드리고, 신선의 말에 따라 아미산에 핀 진달꽃과 안샘의 물로 술을 빚어 100일 후에 마시게 하고 뜰에 은행나무 두 그루를 심어 정성을 드려 가꾸었더니 장군의 병이 나았다는 내용이다.

이러한 효의 의미가 담겨 있다 보니 면천두견주는 어버이날이나 설날, 추석에 선물용과 제주용으로 인기가 높은데, 특히 올해는 남북정상회담 이후 주문량이 많다보니 보존회가 지난해 추석 기간 보다 생산량을 4배 정도 늘렸다.

김현길 보존회장은 “1,1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면천두견주가 올해 남북정상회담 만찬주로 선정돼 많은 국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추석을 맞아 주문량이 많아 보존회원들의 노고가 많지만 추석날 고향방문과 함께 할 두견주를 생각하면 절로 힘이 난다”고 말했다.

한편 면천두견주는 진달래 꽃잎을 섞어 담는 민속주로, 예로부터 약 중의 으뜸이라 하여 ‘백약지장(百藥之長)’이라고도 일컬어지며, 서울 문배주, 경주 교동법주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민속주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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