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런 어게인] ‘동분서주’ 정의선 부회장 ‘미래성장동력 찾기’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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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신 기자
입력 2018-09-11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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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지난 7일 인도 현지에서 개최된 '무브(MOVE) 글로벌 모빌리티 서밋'에 참가, 기조연설을 통해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현대차의 모빌리티 지향점과 역할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전세계 곳곳을 동분서주 누비며 미래성장동력 찾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 부회장의 이같은 행보는 현대차는 물론 협력사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올해만 미국,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러시아, 인도 등 총 6개 국가에 출장을 다녀왔다. 미래성장동력 찾기에 그만큼 열을 올리고 있다는 증거다.

올해 정 부회장의 행보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동남아시아 신시장 공략’이다. 그는 올해 6월과 8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방문했다. 동남아시아에서 이미 시장을 장악한 일본 업체들을 상대로 현대차가 갈 길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정 부회장이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의 첨병으로 삼은 베트남에선 이미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정 부회장 방문 이후 설립된 현지 합자법인의 차량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 현대차의 첫 베트남 현지형 모델인 A세그먼트(소형차)급 ‘그랜드 i10’는 올 상반기 1만2781대가 판매되며 단일모델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정 부회장은 아시안게임이 개최됐던 지난달에는 인도네시아를 찾았다. 명목상으론 양궁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한 방문이지만 업계에선 새로운 동남아공장 건설과 관련한 논의가 오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와 인도 시장에서의 행보도 이목을 끌고 있다. 정 부회장은 2014년 러시아 경제위기 당시 철수가 아니라 확대를 택했다. 그 결과, 러시아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은 올해 4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정 부회장은 지난 7일에는 인도에서 열린 ‘무브(MOVE) 글로벌 모빌리티 서밋’에 참석해 현대차의 비전을 밝혔다. 전세계 자동차 4위 시장인 인도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우수한 현지인력들과 함께 협업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의 신시장 개척은 5300여개에 달하는 1∼3차 협력사의 글로벌 판로확대와 직결된다”며 “현대차의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무수한 고용창출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의 기술혁신도 주도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유럽 등을 직접 발로 뛰며 기술을 점검하고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외부와 협력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는 이른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의 최전선에서 뛰고 있는 것이다.

이는 투자와 고용을 창출하기 위한 정 부회장의 또 다른 노력이다. 앞서 지난 1월 정 부회장은 김동연 부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새로운 협력사들이 창출되면 새로운 기술에 대한 투자와 일자리도 늘어나는 선순환이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정 부회장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은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 큰 역할을 해내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메쉬코리아, 스트라드비전 등 국내 스타트업에 투자를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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