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옛 극장 터에서 고대 로마제국의 금화 수백개가 발견됐다.
온라인 매체 '더 로컬 이탈리아'는 9일(현지시간) 알베르토 보니솔리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금화는 이탈리아 북부 도시 코모의 크레소니 극장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금화 수백개가 돌 주전자 안에 담긴 채 지하실 바닥에 파묻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화는 5세기 말 주조된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은 금화의 가치가 수백만 유로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로마제국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 시절인 기원전 21~17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금화 한 닢은 지난 2014년 영국의 한 경매에서 48만 파운드(약 7억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크레소니 극장은 1870년 개관한 곳이다. 1997년 문을 닫은 뒤 방치돼 왔으나, 최근 호화 주택을 짓기 위해 철거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보니솔리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아직 이번 발견의 역사적·문화적 중요성을 알지 못한다. 하지만 이 지역은 우리 고고학의 진정한 보물"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정부는 추가 발굴을 위해 공사를 중지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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