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을 이끌고 평양에 다녀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0일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연방안보서기와 전화통화를 하고 방북 결과를 공유했다.
정 실장은 이날 오후 5시부터 35분간 파트루셰프 연방안보서기와 통화에서 최근 한반도 정세와 한러 양국관계 발전 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정 실장은 특사단 방북 결과에 대한 우리측 평가를 공유하는 동시에 지난 6월 문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 방문과 이번 주 이낙연 국무총리의 제4차 동방경제포럼 참석 등으로 한러 관계가 내실 있게 발전돼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파트루셰프 서기는 정 실장이 특사단 방북 결과를 설명해준 데 사의를 표하고 "북핵 문제를 정치적·외교적 수단을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 하에 한국을 비롯한 관련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정 실장은 파트루셰프 서기와 앞으로도 긴밀한 소통을 지속하기로 했다.
정 실장은 6일 오후에 이어 이날도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하고 북미 간 비핵화 협상과 관련한 현안을 논의했다.
통화에서 두 사람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 내용 등이 논의됐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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