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상장사 상반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이제 시장은 3분기 실적 전망 발표에 눈을 돌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퉁화순(同花順)에 따르면 7일까지 상하이·선전증시 상장사 2100여곳 중 절반 이상인 1166곳이 3분기 실적 예비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중 순익 실현을 예고한 기업이 774곳으로, 60%가 넘었다고 중국 현지 경제일간지 증권시보(證券時報)가 10일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3분기 순익 상승을 예고한 기업이 663곳, 분기 연속 순익을 예고한 기업이 153곳, 그리고 흑자 전환 기업이 48곳이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순익이 10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고한 상장사도 165곳에 달했다.
대부분의 순익 예고 상장사는 화공·의약·전자·컴퓨터·경공업 등 업종에 집중됐다.
종목 별로 살펴보면 중국 통신장비 업체 ZTE의 올 3분기 순익은 2400만 위안~10억2400만 위안(약 39억4000만~1682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46~98.5% 하락할 것을 예고했다. 이로써 1~3분기 누적 68억~78억 위안의 적자를 기록할 예정이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74~300% 하락한 것이다.
비록 미국기업과의 거래 제재 등 이유로 ZTE가 적자를 예고했지만 기관들의 전망은 밝다. 중신증권은 ZTE가 3분기부터 흑자 전환해 내년엔 회사가 정상궤도에 진입, 2020년부터 5세대(5G) 통신 건설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폐쇄회로TV(CCTV) 제조업체인 하이캉웨이스(海康威視)는 1~3분기 순익이 70억7573만 위안~83억629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5% 늘어날 것으로 예고했다.
이밖에 중국 토종전기차 업체 비야디(比亞迪)는 1~3분기 상장사 순익이 12억800만~16억8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82~54.15% 하락할 것으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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