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오는 10월 르노그룹의 상용차 핵심 주력모델인 마스터(Master)를 한국에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마스터는 1980년에 1세대 모델이 출시됐으며, 현재는 지난 2011년에 출시한 3세대 모델이 전세계 43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지난 2014년에 3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돼 현재까지 유럽 지역 내 상용차 시장의 판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르노그룹은 지난 1998년부터 유럽 상용차 시장에서 판매 1위의 자리를 지켜올 만큼 독보적인 제품과 기술력을 갖추고 있으며, 지난 2016년 한 해 동안 전세계에서 43만4000대의 상용차 모델을 판매했다.
넓은 사이드 슬라이딩 도어와 545mm로 매우 낮은 상면고(바닥으로부터 적재함까지 높이)를 가지고 있어 화물의 상‧하차 시에 작업자의 부담을 덜어준다.
한국형 마스터는 2.3L 트윈터보 디젤 엔진을 적용하여 최고출력 145ps, 최대토크 34.7kg.m를 뿜어낸다. 따라서 동종 모델에서는 찾을 수 없는 트윈터보 디젤 엔진이 뛰어난 퍼포먼스와 높은 연비효율을 갖추고 있다.
마스터는 돌출형으로 디자인 된 엔진룸을 갖춰 사고 발생 시 탑승객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으며, 전륜 구동 방식으로 사계절 언제라도 안전하고 쾌적한 승차감을 선사하는 게 특징이다.
또 주행 중인 도로여건에 맞춰 구동축의 능동 제어가 가능한 '익스텐디드 그립 컨트롤(Extended Grip control)'을 제공하며 대형 화물차에서 활용되는 트레일러 스윙 어시트스 기능 등 경쟁 상용차 모델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안전, 편의 사양을 갖추고 있다.
차체 및 일반 부품은 물론 엔진 및 동력전달 부품 모두 3년 또는 10만km까지 품질을 보증하는 품질조건을 제공하는 것도 강점이다.
르노삼성은 마스터를 통해 국내 상용차 시장에서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현재 국내 상용차 시장은 연간 약 25만~26만대 규모이며, 1t 트럭으로 대표되는 상용차 모델이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르노그룹 특유의 디자인 장점과 안전성, 그리고 인체공학적인 사용자 환경과 화물 업무에 최적화된 공간 구성, 그리고 검증된 파워트레인과 까지 두루 갖춘 마스터를 통해서 한국 상용차 시장의 독점적인 구조를 뛰어넘을 대체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태준 르노삼성차 영업본부장(상무)은 "기존 상용차 시장을 보면, 1t 트럭을 중심으로 드롭사이드(화물칸이 노출된 형태) 방식과 밴(화물칸이 별도의 박스형태로 밀폐된 형태) 타입으로 구성되어 있다"면서 "물류용 택배 트럭과 상업용 트럭 부분에 집중된 시장 구조는 현대기아의 독점적 모델에 의존하고 있어 마스터와 같은 새로운 모델에 대한 수요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르노 마스터의 차량 판매와 서비스는 르노삼성자동차의 전국 판매 전시장과 서비스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이루어질 예정이다. 본격 출시와 차량 출고는 10월 중순부터 시작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