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불참한 대회에서 독일이 우승을 노리고 있다. 다만 월드컵은 아니다. 오는 22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유럽 버스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다.
독일 베를린교통공사(BVG)는 최근 유럽 버스드라이버 챔피언십 대회를 소개하는 광고 이미지를 공개했다. 버스 2대가 나란히 달리고 있는 와중에 많은 관중들이 이를 지켜보면서 응원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두 손을 번쩍 들고 있는 한 남성의 머리 위로 "진정한 기회: 한국은 그곳에 없다"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는 사실이다.
해당 문구는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의 한국전 패배를 자조하면서 이번에는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지난 6월 독일은 한국과의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김영권·손흥민에게 연달아 골을 허용하며 0-2로 패하면서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독일이 2014년 브라질 대회에 이어 2연패가 유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던 만큼 당시 경기는 러시아월드컵 최대의 이변으로 평가됐다. 독일 입장에서도 월드컵 조별예선이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16강에 오르지 못한 굴욕이 쉽사리 잊혀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BVG에 따르면 이번 버스드라이버 챔피언십은 22일 베를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유럽 전역에서 모인 24개팀이 베를린에서 출발해 스페인 마드리드, 이탈리아 밀라노, 체코 프라하, 러시아 모스크바, 헝가리 부다페스트, 프랑스 파리, 포르투갈 리스본 등 총 8개의 도시를 달리면서 속도를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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