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은 11일 여야 대표들을 예방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동행해 달라고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무수석이 각 당 대표를 예방할 계획이라고 아침에 보고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8일부터 열리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국회의장단과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여야 5당 대표 등 9명을 초청했으나 국회의장단과 일부 야당이 거부 의사를 밝혔다.
임 실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국회가 함께해야 제대로 남북 간에 교류·협력이 안정적으로 되리라는 얘기가 많았다"며 "일정이 어렵고 정치적 부담도 있을 수 있으나 비핵화 문제가 매우 중대한 이 시점에 대승적으로 동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임 실장은 "(당사자들에게) 설명하기 전"이라며 "청와대 정무수석이 찾아뵙고 설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 제안에 더불어민주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화답했지만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거부 의사를 밝혔고, 문희상 국회의장을 위시한 국회의장단과 자유한국당 소속 강석호 외교통일위원장 역시 동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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