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올해 여름 유례없는 폭염과 태풍, 폭우로 채소와 과일 등의 수급 불안과 불가 불안이 염려된다"며 "제사용품의 수급과 추석 물가관리에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가 다가왔다. 저는 유엔 참석을 위해 추석 연휴 전날 출국해 연휴 다음날 돌아올 예정이어서 추석을 국민과 함께 보낼 수 없게 됐으나, 국민들께서는 모처럼 삶의 어려움을 내려놓고 행복하고 편안한 추석을 보내시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기 위해 정부가 해야 할 일이 많다. 물가관리와 함께 식품위생 대책, 재난대비 응급의료 등 안전분야와 교통 대책도 꼼꼼히 점검해달라"라며 "사고나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 즉각 대처하도록 대비 태세를 갖춰달라"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영세 중소기업에 자금 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명절 자금 지원대책을 차질없이 시행하고, 임금체불 단속 및 체당금 신속 지원으로 노동자들도 함께 추석을 잘 지낼 수 있도록 특별히 노력해 달라"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소외된 이들은 명절 때 더 힘들고 외롭다. 우리 사회의 어두운 곳, 어려운 이들에 대해 나눔과 배려가 더 절실한 때"라며 "지자체, 복지 시설, 자원봉사단체 등과 협력해 독거 어르신, 결식아동, 시설 수용자, 노숙인 등 어려운 분들에게 따뜻한 손길이 빠짐없이 닿도록 해달라"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국민들이 해외로 향하던 발길을 국내로 돌린다면 고향과 지역경제에 큰 활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여행이 더 활성화되도록 노력해달라"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명절 연휴를 보내는 국민의 모습이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 당일 귀경·귀성객 비중이 늘고 1인 가구가 많아져 명절 연휴를 혼자 보내는 국민도 늘고 있다"며 "연휴를 이용해 가족여행을 가거나 다양한 문화 활동을 즐기는 것도 자연스러운 문화로 자리 잡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추석 연휴 동안 한가위 문화여행 주간을 지정, 국립박물관 미술관, 고궁, 국립공원 등 전국 문화 체험시설을 무료로 개방하고 지역 축제와 관광 프로그램을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며 "문화 시설, 체험 프로그램, 국내 관광지와 명소, 지역 맛집 등을 잘 홍보해 달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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