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는 어둡고 그 어둠을 은은한 조명이 밝힌다.
자리잡고 앉아 바텐더가 만들어주는 달콤한 칵테일과 함께 간단하게 중국음식을 즐긴다.
지난 8월 31일 대림의 호텔 브랜드 글래드 라이브 강남에 문을 연 차이니스 바&다이닝 ‘리마장(李馬張)’의 분위기다.
앞서 설명했듯 차이니즈 바는 인테리어, 분위기, 음식, 술 등 기본적인 것이 기존의 중식당과 전부 콘셉트 자체가 다르다.
칵테일 역시 '중국 술'을 활용한다.
이미 이름난 '핫플레이스'에는 차이니즈 바를 콘셉트로 한 중식당이 성업 중이다.
상수동에는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차이니즈 바 '명성관'이 자리하고 있다.
이발관이라는 독특한 인테리어로 시선을 끄는 이곳은 옌타이 고량주에 리치와 레몬, 사이다 등을 섞은 칵테일 '화이트피즈'를 판매한다. 칵테일로 변신한 고량주는 여심을 제대로 저격한다.
왕가위 감독의 영화 ‘중경삼림’ 분위기의 몽중인(서울대입구역 앞)도 꽤 유명한 차이니즈 바다. 메론과 사과 리큐어를 첨가한 고량주 칵테일이 인기다.
2012년 한남동에서 시작한 바 볼트82(VAULT+82)의 이수영·마서우·장페리에 공동 대표가 다시 한 번 합심해 기획한 차이니즈 바&다이닝이 바로 리마장이다. 리마장은 세명 대표의 성(姓)에서 따왔다.
이들은 캘리포니아의 아쿠아와 월마켓, 스웨덴의 프란첸, 조나스, 시드니의 마퀴 퀴진 등 세계 각국의 레스토랑에서 경력을 쌓은 안재희 셰프와 합심해 한국에서 먹던 한국식 중국 음식이 아닌 해외의 차이니즈 퀴진에서 즐길 수 있었던 중식 메뉴를 프렌치, 노르딕, 캘리포니아 퀴진 스타일로 재해석해 선보이고 있다.
시그니처 칵테일은 '노라조'다. 새 모양의 잔에 담긴 칵테일은 한 모금 마시는 순간 중국 술 특유의 향이 입안에 감돈다. 남성이 마음에 드는 여성한테 한 잔 권할 수 있는 칵테일이라는 점이 꽤 이색적이다.
김범준 리마장 매니저는 "최근에 중국음식을 소개하려는 다양한 시도가 있고 여러 고급 바이주(백주)가 한국 진출을 하는 추세라 음식과 함께 마시는 술, 푸드 페어링이 덩달아 각광받고 있다"며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는 중국 술과 함께 중식 역시 좀더 세련미 있게 변화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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