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이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태양광 사업 재편을 위해 자회사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12일 KB증권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은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자회사인 한화첨단소재에 5028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번 유증을 통해 한화첨단소재는 한화큐셀코리아의 지분 80.6%를 인수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한화큐셀코리아는 태양광셀과 모듈을 각각 3.7GW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유증이 완료되면 태양광 사업의 지분구조가 매우 단순해진다"며 "한화케미칼은 연결 자회사로 한화첨단소재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한화큐셀코리아의 주주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태양광 사업 지분구조 변화가 한화케미칼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백 연구원은 "중국의 태양광 보조금 정책 변화로 인해 내년 태양광 수요 증가에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이어 "시장 불황으로 저평가된 태양광 기업을 인수합병(M&A)할 수 있는 좋은 시기가 될 것"이라며 "이 경우 한화케미칼의 적극적인 투자전략 실행을 위해서도 이번 지분구조 변화는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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