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앞뒀던 지난 2008년 1월 30일 0-1 패배를 경험했다. 칠레와 역대 상대전적에서는 1무 1패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황의조를 최전방에 세우고 좌우 날개로 손흥민과 황희찬을 선택했다. 항의조 뒤에는 남태희가 자리 잡았고 기성용과 정우영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벤투 감독은 빠른 속도를 바탕으로 '경기를 지배하는 축구'를 하겠다는 구상을 이번 시합에도 적용했지만, 피파(FIFA) 랭킹 12위인 칠레의 압박과 수비의 벽은 높았다.
공격 주도권은 칠레가 우세했다. 한국은 빠른 역습으로 칠레의 뒷공간을 노렸지만,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경기가 끝나고 장현수는 "마지막 실수 장면은 그 몇 초가 90분보다 길었다. 경기마다 나쁜 교훈이든, 좋은 교훈이든 얻는 것 같다"며 "백패스 잘못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장현수는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핸드볼 실수 등 수비 실수가 있어 국가대표 자질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축구팬들은 칠레전에서 장현수의 실수와 과거 월드컵 실수가 다를 게 없다면 날이 선 비난을 보냈다.
한편, 벤투 감독은 경기 직후 "우수한 팀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했다"고 평가했다.
벤투 감독은 앞으로 계획에 대해 "다음 평가전까지는 시간이 있다. 많은 경기를 충분히 보고 분석해서 선수를 결정할 것"이라며 "선수는 기술을 갖춰야 하고 대표팀에 대한 열망이나 간절함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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