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으로 정부예산 확보액 6조 원 돌파 기록을 작성한 충남도가 내년 국비 추가 확보를 위해 지역 국회의원들과 머리를 맞댔다.
도는 12일 국회 본관에서 지역 국회의원, 양승조 지사와 나소열 정무부지사, 도 실·국·원·본부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국회의원 초청 정책설명회를 개최했다.
민선7기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연 이번 정책설명회는 정부 예산안 국회 제출에 맞춰 지역 현안을 협의하고, 내년 정부예산 확보 건의 등을 위해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이규희(천안갑), 박완주(천안을), 윤일규(천안병), 정진석(공주·부여·청양), 김태흠(보령·서천), 이명수(아산갑), 강훈식(아산을), 성일종(서산·태안), 김종민(논산·계룡·금산), 어기구(당진), 홍문표(홍성·예산) 의원 등 11명이 참석했다.
도는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도정 여건과 그동안의 주요 성과를 설명하고, 도민 생활 안정과 민선7기 충남 발전 토대 구축을 위해 정부예산 확보에 힘을 모아줄 것을 요청했다.
양승조 지사는 “민선7기 충남도는 지역적 여건을 국가 발전의 단초로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계획 중”이라며 △내포 혁신도시 지정 △한국형 제조혁신파크 조성 △천수만 부남호 역간척 △보령선 추진 △서산비행장 민항 유치에 대한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양 지사는 “도는 내포신도시를 환황해권 중심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나, 도 차원의 노력 못지 않게 국가 지원이 요청되며, 구체적으로 혁신도시 지정이 필요하다”라며 “내포신도시가 혁신도시로 조속히 지정되고, 지역 특성에 부합하는 공공기관 이전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형 제조혁신파크와 관련해서는 “우리 제조업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제조 혁신’으로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 천안 종축장 부지에 미국의 실리콘밸리나, 중국 선전특구와 같은 제조 혁신 거점기지 조성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양 지사는 이와 함께 “부남호는 서해안 여러 역간척 후보지 중 장애 요인이 가장 적은 곳으로 즉시 시행 가능하다”며 국회 계류 중인 연안하구특별법 제정과 중앙부처 간 사업 연계 등이 필요하다며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서산비행장 민항 유치에 대해서는 “전국 광역도 중에서 유일하게 민간공항이 없는 곳이 바로 충남”이라며 “서산에 있는 공군비행장을 활용한다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민항 유치가 가능하다. 서해안 지역에 새로운 하늘길을 확보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도는 특히 사전타당성 용역 중인 SOC 사업 현황을 설명하고,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지역 국회의원들이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현재 사전 타당성 용역이 진행되고 있는 사업은 △당진∼천안(당진∼아산 구간) 고속도로 △수도권 전철 독립기념관 연장 △중부권 동서횡단 철도 △삽교역사 설치 △호남선 가수원∼논산 직선고속화 등 5건이다.
이어 도는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 250억 원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 26억 원 △서해선 복선전철 1515억 원(증액) 등 정부안에 미반영된 사업 및 증액이 필요한 39건을 설명한 뒤, 내년 국비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역 국회의원들의 적극적인 대응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지역 국회의원들은 충남 발전을 위한 현안 사업 해결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 나아갈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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